화장지 도난 막기 위해 얼굴 인식 스캐너 설치한 공원

2017-03-2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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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웨이보 화장지를 훔쳐 가는 방문객들 때문에 곤욕을 치른 베이징의 한 공원이 화장실에

이하 웨이보

화장지를 훔쳐 가는 방문객들 때문에 곤욕을 치른 베이징의 한 공원이 화장실에 얼굴 인식 스캐너를 설치하는 초강수를 뒀다.

20일(현지시각) 중국 매체 상하이스트는 천단공원에서 각 방문객에게 적절한 양의 화장지를 나눠주는 얼굴 인식 기기를 설치했다고 보도했다.

Face recognition scanners installed at Temple of Heaven bathrooms to wipe out toilet paper theft
매체에 따르면 방문객들은 천단공원 화장실에 방문해 화장지를 가능한 많이 가져가곤 했다. 이 때문에 각 화장실에서 사용하는 화장지는 매일 30롤을 넘어가기 일쑤였다.

천단공원의 화장실은 베이징관광청으로부터 별 4개 등급을 받은 최고 수준의 공중 화장실로, 공원 측은 관광객들에게 화장지를 무료로 제공했었다.

이달 초 현지 매체의 보도로 이 사실을 안 공원 측은 공원 안에 있는 화장실 세 곳에 얼굴 인식 기기를 설치했다. 이제 방문객들은 화장지를 가져가려면 모자와 안경을 벗고 얼굴 인식 기기 앞에 얼굴을 대야 한다.

이 모든 과정은 3초 만에 이뤄지며, 화장지는 한 번에 60cm까지만 제공된다. 당국 관계자는 기기가 얼굴을 기억하기 때문에 방문객들이 9분에 한 번씩만 화장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에 대해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하이스트는 네티즌들이 "60cm로는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 "정말 좋은 것 같다. 전국에 설치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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