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8개 달린 '지구 최강 생명체'... 물곰 생명력의 비밀

2017-03-2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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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diation! Boiling water! Freezing temperature

Radiation! Boiling water! Freezing temperatures! The water bear pulls off such extreme feats of survival and researchers claim they’ve discovered how.

WIRED에 의해 게시 됨 2017년 3월 19일 일요일

물곰(water bear·완보동물)은 지구 최강 생명체로 불린다. 물곰은 몸길이 0.1~1mm 정도밖에 되지 않는 작은 무척추 동물이지만 생명력만큼은 어마어마하다.

물곰은 영하 270℃ 이하에서도 영상 150℃ 이상에서도 살아남는다. 생명체에 치명적인 농도의 방사성 물질 '1000배'에 달하는 양에 노출돼도 물곰은 죽지 않는다.

물곰의 미스터리한 정체는 수년간 과학자들에게 숙제로 남아있었다. 지난 16일(현지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연구팀은 물곰이 어떻게 극도로 건조한 상황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를 저널 'Molecular Cell'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물곰이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독특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불규칙한 단백질(TDPs)이 건조상태에서 물곰 세포를 보호해주는 것을 발견했다.

실험을 위해 연구팀은 물곰을 항습기에 넣고 천천히 메마르게 했다. (물곰이 웅덩이나 연못에 있을 때와 비슷한 조건으로 설정한 것이다) 연구진이 TDPs를 만들어내는 유전자를 방해하자 몰곰은 더 이상 건조한 환경에서 살아남지 못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TDPs가 유리 같은 공간 안에 분자 성분을 압축시켜주기 때문에 건조 과정에서도 물곰은 몸을 보호할 수 있었다. 이때 물곰은 일종의 중지 상태가 된다. 다시 물이 들어오게 되면 단백질이 녹으면서 물곰은 활동을 시작할 수 있다.

과학 매체 phys.org에 따르면 해당 연구팀 토마스 부스비(Thomas Boothby)는 "TDPs는 가뭄에서 작물을 보호하거나 차갑게 둬야 하는 약물을 보관할 때 등 여러 곳에 쓰임새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home 강혜민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