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2학년 여자 = 벗기기 쉽다?' 울산 모 식당 성희롱 논란

2017-03-21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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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과 관계없는 사진입니다 / pixabay 한 울산 소재 식당에 붙어 있는 게시글이

기사 내용과 관계없는 사진입니다 / pixabay

한 울산 소재 식당에 붙어 있는 게시글이 성희롱으로 논란을 빚었다.

지난 18일 페이스북 페이지 '울산대학교 대나무숲'에 "울산대학교 학우분들 어떻게 생각하세요?"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울산 달동 혹은 삼산동에 있는 가게"라며 사진을 첨부했다. 가게 측은 여자 대학생을 과일에 비유했다.

#1861번째썰 울산대학교 학우분들 이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울산 달동 or 삼산동에 있는 가게에 붙어있다고 모 커뮤니티에 올라왔거든요 저는 그 '여대생'인 입장에서 굉장히 불쾌한데 ㅋㅋㅋㅋㅋ 장난은 상대방도 재미있어야 장난이라고 하잖아요? 학우분들은 이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울산대학교 대나무숲에 의해 게시 됨 2017년 3월 18일 토요일

가게 측은 "여자 대학생을 과일에 비유!"라는 제목으로 짧은 유머성 게시글을 붙였다. 해당 게시글 내용이다.

1학년 : 파인애플

벗기기 어렵지만, 새콤달콤 부드럽다!

2학년 : 바나나

벗기기 쉽고 부드럽다!

3학년 : 사과

무난하게 구하기 쉽고 맛도 좋다!

4학년 : 토마토

아직도 자신이 과일인 줄 안다.

이날 글쓴이는 "나는 여자 대학생인데 상당히 불쾌하다"라며 "장난은 상대방도 재밌어야 장난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남자 대학생은 "남자들이 '우린 여성혐오 안 한다, 그건 일부다' 주장하기 전에 자정작용부터 하면 좋겠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해당 댓글은 현대 '좋아요' 1600여 개를 넘기며 '베스트 댓글'이 됐다.

home 권지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