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거나 먹는 줄 아나" 시민이 준 음식 버린 노숙인

2017-03-21 14:10

add remove print link

이하 웨이보 노숙인이 시민한테 받은 음식을 그대로 쓰레기통에 버려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이하 웨이보

노숙인이 시민한테 받은 음식을 그대로 쓰레기통에 버려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 최대 SNS 웨이보(微博)에 음식 버리는 노숙인 사진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한 웨이보 이용자는 노숙인에게 음식을 건네는 여성과 여성이 떠나자 음식을 버리는 노숙인 사진을 지난 19일(현지 시각) 게재했다.

이 네티즌에 따르면 시안(西安)시에 위치한 한 육교에서 60대 여성으로 추정되는 노숙인이 구걸을 하고 있었다. 길을 지나가던 한 여성은 노숙인을 보고는 발걸음을 멈추고 음식이 든 봉지를 건넸다.

봉지 안에는 중국 베이징 전통 간식인 마화(麻花)가 들어 있었다. 마화는 한국 꽈배기와 비슷한 과자다.

여성이 떠나자 노숙인은 마화가 든 봉지를 그대로 쓰레기통에 버렸다. 네티즌은 노숙인이 마화를 버리는 장면까지 찍어 올렸다.

사진이 공개되자 네티즌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뜨겁다. "저렇게 음식을 버리는 걸 보니 음식을 구걸할 만큼 절박하지 않은가 보다", "나도 아까운데 노숙인 눈에는 저 음식이 아깝지 않은가?"와 같이 노숙인 태도를 지적하는 댓글이 다수다. 하지만 "준다고 다 먹어야 하냐", "노숙인이라고 아무거나 먹는다고 생각하는 게 더 이상하다"는 의견도 있다.

home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