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또래 엄마를 만난다면... 젊은시절 엄마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은?

2017-03-22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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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공주' 극 중 2003년의 나영(전도연)은 부모님의 고향인 섬마을에 갔다가 스무살 시

'인어공주' 극 중 2003년의 나영(전도연)은 부모님의 고향인 섬마을에 갔다가 스무살 시절 해녀 엄마 연순(전도연)을 만나게 된다. 과거 20대 시절 나영의 부모님 사진 / 영화 '인어공주' 스틸컷

한 온라인 커뮤니티 과거 게시물이 최근 SNS를 중심으로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게시물 내용은 간단하다.

너 또래의 엄마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딱 한번 주어진다면, 어린 엄마에게 네가 하고 싶은 말은?

글쓴이는 "'아빠랑 결혼하지 마, 결혼하더라도 제발 서른 전후에 해. 자신을 아껴, 아빠랑 결혼할 거면 할머니랑 분가해서 살아'라고 엄마한테 말하고 싶다"고 적었다.

게시물에는 댓글이 연이어 달렸다. 읽다가 짠해지는 댓글도 여럿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 나 없어도 돼, 아빠랑 결혼하지 마.

- 첫사랑 붙잡으라고. 그 사람이 벤츠고, 아빤 똥차라고.

- 엄마 하고 싶은 거 다 해보고 살아.

- 아빠랑 결혼하지 말고, 전문대 가지 말라고. 하고 싶은 거 하라고.

- 아빠랑 결혼하지 마. 일 그만두지 마. 엄마 27살에 자궁에 혹 생기니까 얼른 병원 가.

- 나 없어도 되니까 엄마 인생 살아. 엄마는 충분히 누릴만해. 제발 결혼하지 말고 하고 싶은 거 공부든 여행이든 다 해.

- 나 버리고 자살하지 마. 보고 싶다.

- 그래도 아빠랑 결혼해서 나 낳아줘 엄마. 난 계속 엄마 딸 하고 싶으니까.

- 아빠랑 결혼하지 말고 건강한 남자 만나. 내가 태어나지 못해도 엄마 너무 사랑해.

- 공부 지금 시작해, 할 수 있어.

- 제발 나 낳지 말고, 엄마 결혼하지 말고, 독신으로 살아. 안 그럼 엄마 죽어.

게시물은 현재 인스티즈 등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로도 퍼져가고 있다. 네티즌들은 "아빠는 천천히 긁는 로또야, 아빠랑 결혼해", "그렇게 가고 싶어 했던 대학교, 포기하지 말고 꼭 가"라며 '엄마에게 하고 싶은 말'을 댓글로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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