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 코르뷔지에 전시 온 반기문 "그는 훌륭한 건축가이자 화가였다"

2017-03-2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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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위키트리 전성규 기자 반기문(74)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르 코르뷔지에 전시를

이하 위키트리 전성규 기자

반기문(74)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르 코르뷔지에 전시를 호평했다.

22일 반기문 전 총장은 부인 유순택(72) 씨와 함께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을 찾았다. '현대건축 아버지 : 르 코르뷔지에' 전시를 보기 위해서다. 반기문 전 총장은 현대 유명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1887~1965)를 다룬 이번 전시를 재밌게 봤다고 말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유순택 씨

이날 반기문 전 총장은 "르 코르뷔지에는 건축가인 동시에 화가로서 아주 유명한 사람"이라며 "우리 문화에 큰 공헌을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르 코르뷔지에는 안락한 주거 환경을 위해 평생 노력했다"라고 강조했다.

반기문 전 총장은 "유네스코는 르 코르뷔지에 작품 17점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라며 "우리 유엔에서는 르 코르뷔지에를 유엔맨이라 부르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유니테 다비타시옹' 모형을 감상 중인 반기문 전 총장

르 코르뷔지에가 설계한 인도 찬디가르 계획도시 조각을 감상 중인 반기문 전 총장

르 코르뷔지에가 말년을 보낸 4평 오두막 복원 현장을 감상 중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탈렙 리파이 세계관광기구 사무총장

관람객과 사진 촬영 중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이날 탈렙 리파이(Taleb Rifai) 세계관광기구 사무총장은 '현대건축 아버지 : 르 코르뷔지에' 전시 여덟 번째 섹션에서 반기문 전 총장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세계관광기구와 산하 스텝재단 관계자는 "해당 공로패는 반기문 전 총장이 지난 10년간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세계 평화와 발전에 기여한 것에 대한 감사 표시"라고 밝혔다.

반기문 전 총장은 "(이 상을 수여한) 탈렙 리파이 세계관광기구 사무총장 역시 르 코르뷔지에를 좋아한다"라며 "그는 건축을 공부했는데, 르 코르뷔지에가 자기 우상이라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현대건축 아버지 : 르 코르뷔지에' 전시 공동 주관사 코바나컨텐츠 관계자 역시 "탈렙 리파이 총장이 자기에게 르 코르뷔지에는 아이돌과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운찬(70)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세계 각국 주한 대사들이 참여했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곧 전시 감상을 할 예정"이라며 "르 코르뷔지에는 일본 유명 건축가 안도 다다오(あんどうただお·76)가 존경한 인물이기 때문에 전시에 대한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정운찬 전 국무총리

유순택 씨·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정운찬 전 국무총리

'현대건축 아버지 : 르 코르뷔지에' 전시는 오는 26일까지 이어진다. 전시 공동 주관사 코바나컨텐츠는 "이번 전시는 유네스코가 르 코르뷔지에 작품 17점을 문화유산으로 지정한 뒤 최초로 열린 최대 규모 전시"라며 "르 코르뷔지에 건축 모형뿐 아니라 회화, 조각 등 다양한 작품을 볼 기회"라고 강조했다.

사진을 양 옆으로 움직여보세요 / 위키트리 전성규 기자
home 권지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