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원래 웃음이 없는 사람" 박범계 의원이 털어놓은 어린시절

2017-03-2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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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WIKITREE - 위키트리웃음 한 방으로 '박뿜계'라는 별명을 얻은 박범계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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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한 방으로 '박뿜계'라는 별명을 얻은 박범계 의원이 불우했던 어린시절에 대해 털어놨다.

22일 박범계 더불어민주당(대전 서구을) 국회의원은 위키트리 '이언경의 작은 방 큰 토크'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범계 의원은 "나는 원래 웃음이 없는 사람"이라며 "어렵게 컸다. 부모님이 두 분 다 장애인이고, 아버지가 오래 전 행방불명돼 마음 속에 구김이 많았다. 인생이 슬펐다"고 말했다.

이하 위키트리 전성규 기자 ·김이랑 디자이너

그는 "어머니는 팔 한 쪽을 못 쓰고 아버지는 다리가 불편했다"며 "그런 환경이 참기 어려워 방황했다. 고등학교 때 방황해 자퇴를 했고 검정고시를 봤다. 대학에도 늦게 들어갔다"고 밝혔다.

박범계 의원은 "19대 때 국회의원이 됐는데 막 따지고 질책하는 모습이 굳어졌다. 웃는게 어색하고 억지스러웠다"며 "하지만 이번에 뿜고 나서 인생이 달라졌다. 나도 웃을 줄 아는구나, 라며 웃게 됐다"고 고백했다.

박범계 의원은 지난해 12월 15일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4차 청문회에서 위원장 대행 역할을 맡던 중 웃음을 터트려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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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의원은 현재 문재인 후보 경선캠프 총괄부단장을 맡고 있다. 이에 최근 경선을 앞두고 갈등의 골이 깊어진 문재인 후보와 안희정 충남도지사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도 드러냈다.

앞서 문재인 전 대표는 한 토론회에서 '내 인생의 한 장면'을 소개해달라는 질문에 특전사 공수부대 군 복무 시절 사진을 공개하며 "반란군의 가장 우두머리인 전두환 여단장으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안보관'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안희정 충남도지사 측은 "문재인 전 대표가 군 복무 시절 전두환 여단장에게 표창을 받은 것을 자랑하듯 밝혔는데 그런 표창장은 버리는 게 맞다"며 "과도한 안보 콤플렉스에 걸린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에 두 후보자간 '네거티브' 공방이 일었다.

결국 22일 오전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본인의 SNS에 "문재인 후보의 태도가 타인을 질겁하게 만들고 정 떨어지게 한다"며 "자신들의 발언은 정책 비판, 타인의 비판은 네거티브인가"라며 지적했다.

안희정 지사가 SNS에 쓴 글을 봤냐는 질문에 박범계 의원은 "싸움을 붙이려고 하느냐"며 당황스러워했다.

이어 "조금 과열되고 있는 거 같네요. 오늘부터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현장 투표가 진행됐다"고 말했다. 경선을 앞두고 공방이 과열된 것에 대해 인정한 셈이다.

박범계 의원은 "제가 존경하는 두 분이라 가혹합니다. 지금 질문들"이라며 "문 후보는 참여정부 때 제가 모셨고, 안 후보는 같은 시대에 (같이 했다). 두 분 이야기는 그만하자"며 황급히 이야기를 매듭지었다.

박범계 의원은 참여 정부 시절 당시 문재인 민정수석과 함께 민정 제2 비서관으로 근무했다. 또한 노무현 대통령 최측근이던 안희정 충남도지사와도 특별한 인연을 맺어왔다.

이날 방송에서 박범계 의원은 문 전 대표에 대한 여러가지 지적에 대해서는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박범계 의원은 "문재인 당시 사병은 강제 징집당해서 성실히 수행해 표창을 받았다"며 "(보수에게 문 후보가) 종북 분자로 몰리고 안보관이 불안하다고 지적당하는데, 전두환조차도 본인이 군대를 열심히 근무했고 안보에 기여했다고 인정했다는 취지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란범의 우두머리라는 부분을 분명히 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봐서 전두환의 단죄와 역사적인 사실을 규명했다"며 "하지만 5·18 유가족분들께는 '전두환'이라는 이름과 '표창'이라는 언급 자체가 적절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안 캠프에서 지적한 거 같다"고 말했다.

문재인 후보자가 토론회 등에서 준비된 답변를 보고 읽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박범계 의원은 "국민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한다. (문 후보가) 암기해서 할 수 있지만 준비 차원이다. 콘텐츠에 대해서는 모르는 부분이 없다. 참모들이 필요 없을 정도"라며 "도입 부분에서는 (준비한 것을) 본다. 준비된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한 국민에 대한 예의의 표시"라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 대선 경선 후보인 홍준표 의원의 "풀은 바람이 불면 눕는데 요즘 검찰은 바람이 불기도 전에 미리 눕는다. 요즘 검찰이 눈치 보는 것은 딱 한 명일 것"이라며 유력 대권후보인 문재인 후보를 겨냥한 발언에 대해 박 의원은 "명예훼손감"이라고 답했다.

이어 "이분은 매일같이 명예훼손감을..."이라며 "저는 웃음을 뿜지, 그분은 말도 안 되는 것을 매일같이 뿜어되시면..."이라고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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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 제작 = 위키트리 비주얼 팀

* 기획·구성 = 김수진

* 촬영 = 신희근·이정은·김수진

* 기술 = 이예나

* 사진 = 전성규·김이랑

* 그래픽 = 김이랑

* 스타일 총괄 = 스타일그래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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