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3일만에 모습 드러낸 세월호 인양 비용

2017-03-23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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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전남 진도군 세월호 인양 현장에서 스태빌라이저로 추정되는 세월호 구조물 일부가

23일 오전 전남 진도군 세월호 인양 현장에서 스태빌라이저로 추정되는 세월호 구조물 일부가 육안으로 수면 위에서 관측되고 있다 / 이하 연합뉴스(해수부 제공)

세월호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세월호 인양 비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현재 책정된 세월호 인양 관련 예산은 1020억 원 가량이다.

중국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와 계약 당시 초기 계약액은 851억 원이었으며, 총 3단계로 나눠서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 2015년 7월 국제입찰을 통해 선정됐다.

잔존유 제거·유실방지 등 1단계 작업을 완료하면 213억 원(25%), 인양·지정장소 접안 등 2단계를 마치면 468억 원(55%), 육상거치·보고서 제출 등 3단계까지 끝내면 나머지 170억 원을 차례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현재 상하이샐비지는 1단계 작업만 완료했기 때문에 계약금 가운데 213억 원만 받은 상태다.

정부는 초기 계약금 외 세월호를 들어 올릴 때 미수습자 유실을 막기 위해 설치한 사각펜스 비용(60억 원)과 기상 문제 등으로 작업을 중단했을 때 들어간 비용(5억 원)도 지급하기로 수정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총 계약금액은 916억 원으로 늘어났다.

상하이샐비지 계약금 외 인양에 필요한 예산은 103억 원이다. 대신선금보증이행증권 등 유사시 이 돈을 회수할 있도록 하는 장치를 마련했다.

상하이샐비지는 중국 최대 해양구조업체다. 지금까지 참여한 잔해 제거 작업은 1000건이 넘는 걸로 알려졌다.

당초 정부는 인양이 1년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국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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