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보신 하려고..." 쇠망치로 강아지 때려 죽인 견주

2017-03-24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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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보신'을 이유로 강아지를 쇠망치로 가격해 죽인 견주 사연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몸보신'을 이유로 강아지를 쇠망치로 가격해 죽인 견주 사연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3일 오후 10시 10분쯤 김 모 씨는 위키트리에 "전남 순천시 한 주택가에서 어제(22일) 견주가 개를 잡아먹기 위해 망치로 도살한 사건이 있었다. 이런 일들은 널리 알려져야 한다. 제발 도와달라"는 글과 함께 다친 강아지 사진을 제보했다.

이하 김 모 씨 인스타그램

 

김 씨는 "순천에 있는 대한동물사랑협회 소장님께서 어제 늦은 시간 경찰분들과 출동해 일단 아이를 구조했지만, 오늘 결국 별이 되었다"고 말했다. 강아지는 심각한 두개골 함몰로 결국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23일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현재 남은 아이들까지도 위험한 상태다. 많은 분들의 관심이 필요하다"며 도움을 촉구했다. 

제보자가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영상에는 구조 당시 급박한 상황도 그대로 담겼다. 영상 속에서 강아지는 아무런 움직임 없이 땅에 누워있었다. "다른 애들도 위험하다. 세 마리가 더 있는데 다 잡아먹는다고 했다. 그슬려 먹는다고 (견주가) 난리를 쳤다"는 음성도 담겼다. 

사건 현장에 출동했던 순천 남도 파출소 관계자는 위키트리와 통화에서 "22일 오후 5시 30분쯤 발생한 사건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건 밤 10시쯤이었다. 동물 학대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 있는 시간이 지나있었기 때문에 사건을 접수해 순천 경찰서로 인계했다"고 전했다.

사건 발생 상황에 대해서는 "피의자가 수술을 받고 몸보신을 하기 위해 강아지를 잡아먹으려 했다고 진술했다. 당일에 지인들이 오기로 했었는데, 지인들이 못 와서 강아지를 망치로 때린 후 그대로 방치해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순천시청 축산과 관계자는 "담당 과장님이 오늘 사건 현장으로 나가셨다. 남아 있는 세 마리 강아지에 대해서는 바로 격리 조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대한동물사랑협회 센터나 유기동물보호소에서 보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