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눈을 안떠요!" 아이폰 '시리'로 구급차 부른 4살 아들

2017-03-2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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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 Wikimedia Commons한 영국 소년이 직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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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영국 소년이 직접 구급차를 불러 쓰러진 엄마의 목숨을 구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런던 크로이던 구에 사는 4세 소년 로먼(Roman)이 엄마의 휴대폰으로 999에 신고해 쓰러진 엄마를 구했다고 22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 Shutterstock

매체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7일 발생했다. 로먼은 엄마가 쓰러지자, 엄마 아이폰을 집었다. 그는 쓰러진 엄마 지문으로 휴대폰 잠금을 해제했다. 구급대 번호를 몰랐던 로먼은 시리(Siri) 기능을 실행하고 "구급대를 불러달라"고 말했다.

시리는 로먼을 999로 연결해줬고, 출동한 구급대는 로먼 엄마를 병원으로 안전히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 Metropolitan Police

런던 경찰청(Metropolitan Police)은 유튜브에 로먼과의 통화 내역을 22일(이하 현지시각) 공개했다. 로먼은 "안녕하세요, 전 로먼이에요!"라고 말한다. 그는 "엄마가 죽었다. 엄마가 눈을 감고 숨을 쉬지 않는다"라고 설명한다. 로먼은 차분하게 집 주소를 알려주기도 한다.

구급대는 "가서 엄마를 한 번 흔들고 '엄마!'라고 외쳐봐"라고 한다. 로먼은 구급대 지시대로 행동한 후 "효과가 없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차분한 로먼의 설명 덕분에 구급대는 13분만에 도착해 로먼 엄마를 구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로먼이 알려준 주소는 틀렸으나, 차분히 통화를 이어간 덕분에 GPS를 통해 정확한 주소를 알아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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