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부패 고기' 파문 브라질산 육류 리콜

2017-03-24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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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홍콩 AFP=연합뉴스) 홍콩 당국이 24일 브라질 '부패 고기' 파문에 연루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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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AFP=연합뉴스) 홍콩 당국이 24일 브라질 '부패 고기' 파문에 연루된 21개 업체의 수입 육류 전체를 리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브라질산 냉동·냉장육 수입 중단에 이어 사흘 만에 내놓은 추가 조치다.

가오융원(高永文) 홍콩 식품위생국장은 이날 "이번 사건의 중심에 있는 업체들이 이미 수입한 냉장, 냉동, 가금육 등 모든 육류에 대해 포괄적인 리콜을 한다"고 밝혔다.

가오 국장은 "혐의를 받는 21개 업체 중 6개 업체가 홍콩에 육류를 수출했다"며 "우리는 식품안전에 관한 숨은 위험을 완전히 제거할 수 없다"고 리콜을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홍콩은 중국 본토에 이어 브라질산 육류 수입 규모가 세계 두 번째인 거대 시장이다.

앞서 중국 정부도 브라질 연방경찰의 수사에서 드러난 부패 고기 불법유통 사건에 관해 명확한 해명이 이뤄질 때까지 브라질산 육류 수입을 중단하기로 했다.

브라질 당국은 지난 주말 30여 개 육가공업체의 공장과 관련 시설 190여 곳에 대한 기습 단속을 벌여 유통기한이 지난 고기를 시중에 판매해온 사실을 적발했다.

적발된 업체 중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소고기 수출회사 JBS와 닭고기 수출회사 BRF도 포함됐다.

브라질 정부는 불법유통 의혹을 받는 육가공 작업장 21곳에 대한 수출허가를 취소하기로 했으나 브라질산 육류를 수입하는 국가들의 수입중단이 잇따르고 있다.

지금까지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홍콩, 칠레, 멕시코 등 20여 개국이 브라질산 육류 수입을 중단하거나 규제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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