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비행기 몰다 116명을 태운 항공기와 충돌할 뻔한 배우

2017-03-2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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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항공기 사고 단골

이하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항공기 사고 단골 배우'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니는 해리슨 포드(75)가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 주 오렌지카운티 존 웨인 공항에서 아찔하게 대형사고를 모면할 당시의 교신기록이 공개됐다.

25일(현지시간) 미 일간 댈러스모닝뉴스에 따르면 포드는 지난달 13일 자신의 단발 엔진 허스키 비행기를 몰고 공항에 착륙하다가 승객과 승무원 116명을 태운 아메리칸항공기와 충돌할 뻔했다.

당시 포드는 20-L 활주로로 착륙하라는 공항 관제탑의 지시를 받고도 실수로 유도로에 착륙했다. 유도로 착륙은 미 연방항공청(FAA) 안전 규정을 어긴 것이다.

포드는 "오! 난 지금 C-유도로(Taxiway Charlie)에 내린 멍청이(schmuck)예요. 이제 깨달았어요. 정말 죄송해요"라고 관제탑에 말했다.

그는 "방금 내 밑에 항공기가 있었던 게 맞나요"라고 되묻기도 했다.

포드는 댈러스 포트워스 공항으로 이륙하려던 아메리칸항공기와 공중에서 대형 충돌사고를 낼 뻔한 것이다.

포드는 "옆에 있던 비행기 탓에 길을 잃었다. 엄청난 난기류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관제사는 나중에 해리슨 포드라는 이름을 듣고는 깜짝 놀랐다고 한다.

FAA는 현재 포드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그의 항공운항 면허를 정지시킬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포드는 2015년에도 2차 대전 당시의 경비행기를 타고 캘리포니아 주 샌타모니카 공항에서 이륙한 직후 엔진 고장으로 공항에 긴급 회항을 요청한 뒤 근처 골프장에 추락했다. 팔이 부러지고 머리를 다쳤지만 운 좋게 목숨을 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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