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굶고, 선정성 자막까지" '은위' 시청자 게시판 상황

2017-03-27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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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예능프로그램 '일밤 - 은밀하게 위대하게(은위)'가 선정성, 가학성 논란에 휩싸였다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 - 은밀하게 위대하게(은위)'가 선정성, 가학성 논란에 휩싸였다. '은위'는 과거 유행했던 '몰래 카메라'를 새롭게 다듬은 프로그램이다.

지난 27일 '은위'에서는 슈퍼주니어 헨리(Henry·27)가 의뢰인으로 출연해 절친인 배우 성훈(방성훈·34) 씨를 속이는 장면이 방송됐다. 이날 두 사람은 한 남성잡지 창간호 표지 모델에 발탁됐다는 설정으로 화보 촬영에 임했다. 성훈 씨는 화보를 위해 2주간 실제로 혹독한 다이어트까지 하고 왔다.

곰TV, 이하 MBC '일밤 - 은밀하게 위대하게'

'은위' 제작진은 촬영 중인 성훈 씨 앞에 음식을 놓고 먹는지, 안 먹는지 관찰했다. 또 민망한 의상을 입힌 뒤 "유륜천사"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상황극의 대미는 헨리의 '감전사고'였다. 헨리는 성훈 씨와 수중촬영 도중 감전을 당해 정신을 잃은 척했다. 당황한 성훈 씨는 헨리를 부둥켜안고 물 밖으로 나왔다. 성훈 씨는 몰카임을 밝히려 등장한 은위 MC들을 보고도 헨리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같은 날 '은위' 시청자 게시판에는 제작진을 비난하는 게시물이 속속 올라왔다. "몰카라고 해도, 수위가 너무 지나쳤다"는 내용이 대다수였다.

한 네티즌은 "기본 생명윤리의식도 없고, 자극적인 것만 쫓아가는 프로그램"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건 좀 심하지 않느냐. 다른 거 다 그렇다 쳐도, 수중 촬영은 좀 아닌 것 같다"며 "저렇게 목숨으로 몰카하는 거 보기 안 좋다. 몰카가 아니라, 그냥 괴롭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시청자의견 | 은밀하게 위대하게
27일 오전 한 매체는 "'은위'가 폐지되고, 후속 프로그램 준비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은위' 측은 같은 날 일간스포츠에 "폐지설이라니 말도 안 된다. 사실이 아니다. 오보"라며 "촬영을 계속 진행하고 있고, 촬영한 분량도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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