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공립고 학생들이 저녁 굶거나 컵밥 먹는 이유

2017-03-2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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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습니다 / 위키트리 경기도 내 고등학교에 재학

해당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습니다 / 위키트리

경기도 내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저녁을 굶거나 컵밥을 먹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앙일보는 야간자율학습 축소를 주창해 온 경기도교육청이 학교 저녁 급식에 제동을 걸어 학생들이 저녁을 제대로 먹지 못 하고 있다고 28일 보도했다.

앞서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6월 야간자율학습을 사실상 전면 폐지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학부모들 거센 반대에 직면했다. 경기도의회가 주장에 따라 학생 스스로 선택한 자습은 허용하는 '스스로 공부하는 학생 지원 조례안'이 제정되면서 야간자율학습 전면 폐지는 사실상 무산됐다.

야간자율학습 폐지가 무산되자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1월 경기도 내 고교에 야간자율학습을 위한 석식 제공을 중단하라는 지침을 통보했다. 논란이 일자 경기도교육청은 석식은 학교장 자율로 결정할 수 있다는 공문을 다시 보냈다.

매체는 학교장 자율로 석식을 결정할 수 있지만 공립고 교장들은 석식 제공에 소극적이라고 설명했다. 안승남 더불어민주당의원이 경기교육청에서 제출받은 '고교 급식 운영 현황'에 따르면 3월 기준 도내 공립고 333곳 가운데 저녁 급식을 제공하는 학교는 22%(72곳)에 그쳤다.

매체는 경기도 내 특목고와 자사고, 사립고는 대부분 급식을 유지하고 있어 공립고 학생들만 피해를 본다는 주장도 있다고 전했다.

현재 경기도에서는 야간자율학습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EBS는 전국 초중고등학교 교사 48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71%가 학교 자율로 진행하는 야간 자율학습은 허용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27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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