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국회의원이 밝힌 '정치인이 가장 못하는 말' (영상)

2017-03-2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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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왼쪽),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하 위키트리 - Wikitree '이언경의

강훈식(왼쪽),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하 위키트리 - Wikitree '이언경의 작은 방, 큰 토크'

기동민(51·서울 성북구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치인이 가장 못하는 말은 '사과'"라며 "정치적 셈법을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기 의원은 28일 위키트리 페이스북 라이브 '이언경의 작은 방 큰 토크'에 출연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방송에는 강훈식(43·충남 아산시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함께 했다. 두 의원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희정(50·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캠프에 몸담고 있다. 강 의원은 캠프 대변인이다.

[위키 라이브] 이언경의 작은 방 큰 토크 - 강훈식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편

지역 잡고 대선 가자! 대통령GO 포켓몬을 잡듯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들이 지역 민심을 어떻게 잡을지 강훈식 기동민 의원과 함께 이야기해봅니다. 더민주당 경선 외에도 검찰의 피의자 박근혜 구속영장 청구 등 다양한 이슈를 나누니 궁금하신 점이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Posted by Wikitree - 위키트리 on Monday, 27 March 2017

기 의원은 "(당내) 특정한 분을 놓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나를 포함해 안희정도 그렇고, 문재인도 그렇다"며 "정치인은 남 실수엔 관대해도, 자기 실수엔 추상(가을의 찬 서리) 같아야 한다. (잘못했을 때) 납작 엎드려 무릎 꿇고, 죄송하다 말씀드리면 국민들도 봐준다"고 했다.

기 의원은 "(정치인들이 하는 말 가운데) 제일 이해 안 가는 게 '유감스럽다'는 말"이라며 "뭐가 유감스러운 거냐. 그거는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할 수 있는 이야기다. 이게 말이 되냐. '죄송하다', '사과한다'고 (국민에) 말씀드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의원은 "정치에 간절함, 절박함보다 더 중요한 건 없다"며 민주당 호남 경선 과정에서 있었던 비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지난 27일 광주 광산구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대선 후보 1차 순회 경선을 열었다. 문재인(64) 민주당 전 대표가 60.2%(14만 2343표)로 1위를 차지했고, 안 지사는 20%(4만 7215표)로 2위를 기록했다.

기 의원은 "어제 아침에 강 의원에게 '나 빨간팬티 입었다'고 말하니 강 의원도 '형, 나도 빨간팬티인데?'라고 말하더라"라며 "(빨간팬티를 입으면) 기를 모아준다는 속설이 있다. 예전에 경선하거나, 선거 결과 발표하는 날은 빨간팬티를 입었다. (간절함과 절박함이) 이런 방식으로 표현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기 의원은 "예전에는 '관념에 빠졌다', '물신주의자다'라며 비난했을 행동이지만, 절박해지면 뭐라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며 "안 지사에게 플러스할 수 있는 게 뭘까.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 '팬티라도 잘 입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언경의 작은 방, 큰 토크'는 "스튜디오는 작지만, 질문은 크게 한다"는 콘셉트의 '신개념' 정치 예능 방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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