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시리아 졸전에 쓴소리 "대표팀 수준이 아니다"

2017-03-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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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선수가 지난 27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이하 뉴스1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인 기성용

기성용 선수가 지난 27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이하 뉴스1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인 기성용(26·스완지시티) 선수가 쓴소리를 쏟아냈다.

기 선수는 지난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2018 FIFA(국제축구연맹)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7차전에 출전했다.

한국은 1-0로 승리를 챙겼지만 기 선수는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나 "감독이나 전술을 떠나 대표팀 수준이 아니다. (선수들이)정신을 차려야 한다"며 일침을 가했다.

이어 "공을 받더라도 이를 상대에게 다 빼앗긴다.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인데 기본적인 것부터 되지 않는다"면서 "(울리 슈틸리케)감독이 믿고 투입을 시켰으면, 선수들은 경기력으로 이를 보여줘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시리아 전 도중 아쉬워하는 기성용 선수

기 선수는 "감독의 전술 등이 문제가 아니다. 이 상태라면 어떤 감독이 오더라도 문제가 많이 생길 것"이라면서 "대표팀 생활을 하면서 감독이 5번이나 교체됐는데, (이 과정에서)선수들은 책임을 진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주장으로서 좋은 얘기를 하려고 노력했지만, 이번 2연전(중국·시리아전) 경기력에 대해서는 선수들 스스로 생각해봐야 된다"면서 "다음 소집까지는 각자가 잘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날 FIFA랭킹 95위(한국40위) 시리아를 상대로 전반 4분에 터진 홍정호(장쑤쑤닝)의 결승골을 앞세워 가까스로 승리를 챙겼다.

시리아를 꺾은 한국은 4승1무2패(승점13)로 우즈베키스탄(4승3패·승점12)에 승점 1점 앞선 A조 2위를 유지했다. 선두 이란(5승2무·승점17)과의 격차는 4점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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