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서 8년이 흘렀다' BBK 김경준 출소 전후 사진

2017-03-2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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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준 전 BBK투자자문 대표가 2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강제추방되고 있다 /

김경준 전 BBK투자자문 대표가 29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강제추방되고 있다 / 이하 연합뉴스

김경준(51) 전 BBK투자자문 대표가 29일 오후 미국으로 강제추방됐다. 김 전 대표는 'BBK 주가조작' 사건으로 8년간의 수감 생활 끝에 지난 28일 만기 출소했다.

법무부는 "김경준 전 대표가 징역 8년과 노역장 유치 500일을 채우고 만기 출소했다"고 밝혔다.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떠난 김 전 대표는 "하실 말씀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대한민국 출입국관리법 46조는 5년 이상의 징역 또는 금고의 형을 선고받고 석방된 사람을 강제퇴거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경준 전 대표가 출소한 직후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전 대표와 특별접견을 가졌다. 박 의원은 "김경준 전 대표 첫마디는 '정권이 교체돼 진상이 밝혀지면 좋겠다'였다"며 "김경준 전 대표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주가조작 사실을 유죄로 판단할 여러 근거가 있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으로 돌아간 뒤 언론과의 인터뷰에 응하는 등 진상 규명에 적극 나서겠다는 뜻도 피력했다"고 덧붙였다.

코스닥 기업인 옵셔널벤처스 주가를 조작하고 300억원대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경준 전 대표는 2009년 징역 8년에 벌금 100억원을 선고 받았다.

김 전 대표는 17대 대선 직전인 2007년, 당시 한나라당 대선후보였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옵셔널벤처스를 인수한 BBK 실소유주라고 폭로했었다. 이후 검찰은 김 전 대표 단독 범행으로 결론 내렸다.

제17대 대통령 당선 직후 이명박 전 대통령

김경준 전 대표의 복역 전 모습이다. 사진 대부분이 밝은 표정이다. 2007년 11월 19일 서울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마치고 서울구치소로 향하는 차에 타기 직전에는 취재진 카메라를 향해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기도 했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