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파..." 동물원에서 앙상하게 말라가는 코끼리

2017-03-2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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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AkoPilipinas Official베네수엘라 동물원 코끼리가 영양 실조에 시달

유튜브, AkoPilipinas Official

베네수엘라 동물원 코끼리가 영양 실조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베네수엘라 경제 위기가 동물들에게도 큰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

베네수엘라 언론에 따르면, 46살 암컷 코끼리 루퍼타(Ruperta)는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 위치한 카리쿠아오 동물원에 산다. 루퍼타는 제대로 먹이를 먹지 못해 비쩍 말랐다. 원래 코끼리의 당당한 풍채를 찾아볼 수 없다. 코끼리 수명은 보통 60~70살이다. 하지만 이대로 간다면 루퍼타가 살 날은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루퍼타 사진과 영상이 SNS에 확산되자, 사람들은 온정의 손길이 동물원에 이어졌다. 하지만 동물원 측은 "나쁜 사람들이 나쁜 의도를 갖고 도와줄 수도 있다"며 도움을 거절하고 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현금 지원도 거부하고 있다고 한다.

동물원 측은 "먹을 게 부족하다기 보단, 다양하게 먹지 못해서 그렇다"면서 "루퍼타는 아우야마와 파파야만 먹어 왔다. 다른 영양소를 공급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환경운동가들은 이 같은 상황이 루퍼타에게만 해당하는 건 아니라고 지적한다. 베네수엘라 경제위기로 동물원 예산도 급격히 줄어들었다. 동물들에게 공급되는 먹이의 양과 질도 급격히 추락했다. 최근 베네수엘라 동물원에 있는 동물 50여 마리가 관리 부실로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원 측은 현재 전문가들이 루퍼타를 돌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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