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가정에 축복을' 9살 딸 뇌사 판정받자 부모가 내린 결정

2017-03-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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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난 쩐쩐 양/ 이하 웨이보 9살 된 딸이 뇌사 판정을 받자 부모가 "더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난 쩐쩐 양/ 이하 웨이보

9살 된 딸이 뇌사 판정을 받자 부모가 "더 많은 사람을 살리고 싶다"며 장기기증을 결정했다.

중국 매체 시나닷컴이 딸의 장기를 기증하기로 한 부모 사연을 28일(이하 현지 시각) 보도했다. 매체는 9살 소녀가 지난 26일 중국 장쑤(江苏)성 쉬저우(徐州)시에 위치한 한 병원에서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9岁女孩重病脑死亡 父母捐献其器官可救6人

세상을 떠난 쩐쩐(珍珍) 양은 일주일 전 극심한 두통을 호소하며 구토를 했다. 부모는 바로 쩐쩐 양을 병원으로 옮겨 검사를 받게 했다. 검사 결과 쩐쩐 양은 뇌종양이었다.

쩐쩐 양은 수술 등 응급 치료를 받았지만 병세가 호전되지 않았다. 의료진은 결국 뇌사 판정을 내렸다.

부모는 비통함에 빠졌지만 큰 결단을 내렸다. 장기 기증을 통해 아이의 '생명'이 계속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쩐쩐 부모는 각막, 간, 신장을 기증하기로 결정했다.

현지 매체 텅쉰신문은 26일 오후 2시 30분 쩐쩐 양이 장기 기증을 위해 수술대 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쩐쩐 양 아버지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이어 장기기증을 위한 적출 수술을 마친 의료진이 고개를 숙이고 쩐쩐 양을 위해 묵념했다고 덧붙였다.

쩐쩐 양은 장기 기증으로 다섯 명의 환자에게 새 삶을 선물하게 됐다. 쩐쩐 양 아버지는 "이번 결정은 다섯 가정을 위한 것이며 동시에 쩐쩐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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