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일본해 병기하라!" 백악관 사이트에 올라온 청원 화제

2017-04-10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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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미디어 커먼스 '동해 병기' 온라인 청원 운동이 국내에 알려지며 조금씩 불이 붙고 있다

위키미디어 커먼스

'동해 병기' 온라인 청원 운동이 국내에 알려지며 조금씩 불이 붙고 있다.

지난달 21일 (현지시각) 백악관 청원 등록 페이지인 'WE the PEOPLE'에는 "'동해' - (미국은)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하도록 정책을 바꾸라. IHO(국제수로기구) & UNCSGN(유엔 지명 표준화 회의)는 병기를 권고했다"라는 제목으로 청원이 올라왔다.

작성자 'P.K.'가 올린 이 청원은 미국이 동해를 'Sea OF Japan'으로 단독 표기하고 있는 입장을 바꾸고 'EAST SEA & Sea of Japan'으로 병기해야한다는 내용이다. 오는 24일 개최되는 IHO 회의를 앞두고 한국 여론을 미국에 직접 알리기 위한 차원으로 실시됐다.

백악관 'WE the PEOPLE' 페이지

IHO는 세계의 바다 명칭을 결정하는 근거인 '해양과 바다의 경계'(S-23)라는 해도집을 발간한다.

S-23은 1929년 초판이 나왔다. 당시 한국 국권을 침탈한 일본은 '동해'(East Sea) 대신 '일본해'(Sea of Japan)로 명칭을 바꿔 해도집에 단독 표기했다. 1953년까지 이 해도집은 3차례 개정됐지만 '일본해'는 바뀌지 않았다.

이 해도집 명칭을 근거로 미국 내 대부분의 교과서 등 공문서는 현재까지 '일본해'라는 지명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SNS 이용자들 사이에서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청원 운동이 조금씩 힘을 받고 있다. 많은 SNS 이용자들은 해당 청원 사이트와 청원 방식을 자발적으로 공유하며 서명을 권유하고 있다.

해당 청원이 백악관으로부터 공식 답변을 받기 위해선 총 10만 명의 서명이 필요하다. 마감 기한은 오는 21일까지다. 10일(한국시각) 오전 10시 기준 약 2만 명 가량이 서명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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