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 항공 사건이 '인종차별'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2017-04-1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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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나이티드 항공편에서 탑승객을 무력으로 끌어내린 사건을 두고 인종차별이라는 지적이 나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편에서 탑승객을 무력으로 끌어내린 사건을 두고 인종차별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각)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BoycottUnited'가 떴다. 이 해시태그는 지난 9일 미국 시카고 오헤어(Chicago O'Hare)에서 루이빌(Louisville)로 향하는 유나이티드 3411편 항공기에서 한 아시아계 남성 승객이 강제로 끌려나가는 영상이 SNS를 통해 퍼진 이후 시작됐다. 세계 각지 네티즌은 유나이티드가 한 조치가 비윤리적이라며 유나이티드 항공 불매를 선언했다.

해시태그에 참여한 네티즌 일부는 이 사건이 인종차별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유나이티드가 무력으로 진압하며 끌고 나간 대상이 아시아인인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매체 CNN은 지난 9일 유나이티드 항공사가 비행기 출발 전 승무원 네 명이 루이빌로 가야 한다는 이유로 비행기 탑승을 포기할 승객 네 명을 지원받았다고 보도했다. 유나이티드는 탑승을 포기하는 승객에게 보상을 약속했다. 아무도 탑승 포기를 원하지 않자, 유나이티드는 무작위로 탑승을 포기할 승객을 골랐다. 이 중 한 남성이 비행기에서 내릴 수 없다고 거부했다.

이날 미국 매체 워싱턴포스트는 당시 상황을 목격한 승객 발언을 보도했다. 그는 "당시 지목된 남성이 '나는 의사고 내일 아침 환자를 봐야 한다'라며 '아마 내가 중국인이라 선정됐을 것'이라고 반발했다"라고 밝혔다.

해당 사건은 한국에서도 논란이 됐다.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각) 익명을 요구한 한 페이스북 사용자는 "설령 그 남성이 무작위로 추첨이 된 게 맞다 하더라도, 백인 남성이었으면 그렇게 잔인하게 끌고 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위터 사용자 텐더는 "당신들은 당신들이 무엇에 사과해야 하는지 진실로 알고 있는가?"라며 "역겨운 인종주의자들"이라고 말했다.

사용다 동의를 받고 게재합니다 / 이하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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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사용자 토토로와아이들은 유나이티드 항공사가 과거에 인종차별로 논란이 됐을 때 자료를 공개했다. 토토로와아이들은 유나이티드 항공 직원들이 과거 아시아나 항공 추락사건을 비슷한 복장을 통해 희화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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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각) 유나이티드는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유나이티드는 "고객들을 재배치한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유나이티드는 인종차별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별다른 견해를 밝히지 않은 상태다.

home 권지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