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사는 데 가장 도움을 주는 운동은 '달리기'

2017-04-14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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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 연장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운동은 '달리기'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수명 연장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운동은 '달리기'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달리는 횟수나 속도와 상관없이, 달리기를 꾸준히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3년 정도 더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달리기 만큼 수명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지닌 운동은 없었다.

아이오와 주립 대학 이덕철 교수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지난달 학술지 '심장병에 관한 진보' 저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난 2014년 미국 쿠퍼(Cooper) 연구소가 조사한 '운동과 건강의 상관 관계'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다른 대규모 연구 결과도 참조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달리기 속도나 거리에 상관없이 달리기를 꾸준히 하는 사람은 약 40% 정도 '때이른 죽음'을 맞이할 위험을 떨어뜨려 준다. 심지어 담배를 피우고 술을 마시거나 고혈압 또는 비만이 있는 그룹군도 마찬가지였다.

달리기를 하지 않는 사람이 달리기를 시작하면 25% 정도 심장마비 위험이 줄었다. 매주 2시간 정도 달리면, 3.2년 정도 수명을 늘려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3.2년에서 달리는 시간을 제외하면, 순 수명 증가는 2.8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1시간 달릴 때마다 수명이 7시간 정도 늘어났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이덕철 교수는 "물론 수명 연장이 무한하지는 않다"며 "수명 증가 수준은 아무리 더 달리더라도 3년 정도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어느 수준까지는 달리기 양과 수명 증가량은 비례 관계였다. 일주일에 4시간까지는 수명이 꾸준히 늘었다. 그 후부터는 더 달려도 수명은 더 늘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많이 달리더라도, 수명이 떨어지지는 않았다고 이 교수는 밝혔다. 달리기를 과하게 하면 수명이 오히려 줄어든다는 일부 주장을 반박한 셈이다.

걷기, 자전거 타기 등 다른 종류의 운동도 수명 연장에 도움을 줬지만, '달리기' 만큼 많이 늘지는 않았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왜 '달리기'가 여러 운동 중에서도 유독 더 효과적일까? 이 교수는 "정확한 원인은 불확실하지만, 아마도 달리기가 조기 사망을 야기하는 리스크를 제어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달리기는 고혈압을 막고, 배 둘레 지방을 없애 준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또한 유산소적 능력을 키워주는 부분도 수명 연장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유산소 능력은 '장기적 건강'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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