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 "박근혜에게 'JTBC 앵커 교체' 외압 2번 정도 받았다"

2017-04-1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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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正

홍석현(67) 전 중앙일보·JTBC 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손석희 앵커를 교체하라'는 외압을 받았다"고 주장해 파문이 예상된다.

홍 전 회장은 지난 16일 한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에서 "(JTBC의) 태블릿PC 보도 후 (박근혜) 정권이 좀 약해졌기 때문에 직접적인 외압은 없었다"며 "다만 비난, 보수층으로부터의 비난, '태블릿PC가 조작됐다'는 이런 말도 안 되는. (그것 때문에) 태극기 광장에서 저나 제 아들, 손석희 사장이 규탄대상이 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홍 전 회장은 "다만 이 자리에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제가 받았던 구체적인 외압이 5~6번 된다. 그 중에 대통령으로부터 2번이 있었다"고 말했다.

홍 전 회장은 "(이는) 시대착오적인 일이다. 그때 사실은, 저는 언론을 경영하는 입장에서, 개인적으로 정치적 사건에 연루돼서 고초를 치뤘던 입장에서 위협을 느낀 건 사실"이라며 "그렇지만은 그런 외압을 받아서 앵커를 교체한다는 건 제 자존심이 용서하지 않았고, 21세기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외압을 견뎌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중앙일보, JTBC가 속한 미디어 기업 '중앙미디어네트워크' 소속 고위관계자도 비슷한 답변을 내놨다.

이 관계자는 18일 미디어오늘에 "2016년 2월쯤 박근혜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독대했다. 이날 대화의 절반은 '손석희를 갈아치우라'는 압력이었다"며 "이 부회장이 '홍석현 회장에게 통하지 않을 얘기'라며 난색을 표하자 박 대통령은 이 부회장에게 '(삼성) 광고를 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홍 전 회장은 이 부회장의 외삼촌이다.

홍 전 회장은 지난달 18일 중앙일보, JTBC 회장직에서 사의를 표명하며 "대한민국이 새롭게 거듭나는데 필요한 시대적 과제들에 대한 답을 찾고, 함께 풀어갈 것"이라고 밝혀 대선 출마 가능성이 관측됐다.

하지만 지난 11일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홍 전 회장은 "국난의 시기인 만큼, 어떤 형태로라도 나라에 기여하겠다는 마음을 가진 건 사실이지만, 대선을 놓고 행보하는 것은 준비되지 않았다. 정치라는 게 금방 뛰어 들어가서 (무언가가) 되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며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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