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웃찾사' 인종차별 논란... "인종 놀리는 게 웃기냐"

2017-04-2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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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코미디 프로그램 '웃찾사 - 레전드 매치'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미국 매

SBS 코미디 프로그램 '웃찾사 - 레전드 매치'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미국 매체 '버즈피드'는 20일(현지시각) "한국의 한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흑인 분장을 한 우스꽝스러운 캐릭터가 등장했다"며 "인종차별적이고, 역겹다는 반응이 나온다"고 전했다. 버즈피드는 "현재 SBS에 해명을 요청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버즈피드가 문제 삼은 코너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각) 방송된 '웃찾사 - 개그우먼 홍현희' 코너다. SBS 공채 개그우먼 홍현희(34) 씨가 '개그 지망생'으로 등장해 심각한 상황에 놓인 가족들을 웃긴다는 콘셉트다.

홍 씨는 이날 배춧잎 치마와 꽃 목걸이를 두르고 온몸을 검게 꾸민 뒤 무대에 섰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1994)' OST에 맞춰 아프리카 흑인 추장을 연상하게 하는 춤을 추기도 했다. 해당 장면은 현재 곰TV, 네이버TV 등에서 삭제된 상태다.

이하 SBS '웃찾사 - 레전드 매치'

해외에서는 피부색을 통해 인종을 묘사하는 게 금기시 된다. 특히 다인종국가인 미국에서는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리기 쉽다. 특정 인종을 희화화한다는 것이다.

앞서 걸그룹 '마마무'도 비슷한 논란에 휘말려 홍역을 치렀다. 지난달 마마무는 콘서트에서 선보인 흑인 분장이 "인종차별"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논란의 소지를 남겨 죄송하다.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쓰겠다"고 공식 사과했다.

호주 출신 방송인 샘 해밍턴(Hammington·39)은 "인종을 놀리는 게 웃기냐"며 '웃찾사' 측을 비판했다.

해밍턴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에 웃찾사에서 홍현희, 흑인 분장하고 나왔는데... 진짜 한심하다"라며 "도대체 이런 말도 안 되는 행동 언제까지 할 거야? 인종을 그렇게 놀리는 게 웃겨? 예전에 개그 방송 한 사람으로서 창피하다"고 날을 세웠다.

이번에 웃차사에서 홍현희 흑인 분장하고 나왔는데.. 진짜 한심하다! 도대체 이런 말도안되는 행동 언제까지 할꺼야? 인종을 그렇게 놀리는게 웃겨? 예전에 개그방송 한 사람으로서 창피하다!

Posted by 샘해밍턴 Sam Hammington on Thursday, 20 April 2017

이번 논란에 대해 '웃찾사' 측과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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