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 대통령' 선언한 문재인, 성평등 서약서 서명

2017-04-21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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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뉴스1 더불어민주당 문재인(64) 대선 후보가 '성평등 서약서'에 서명했다. 21일

이하 뉴스1

더불어민주당 문재인(64) 대선 후보가 '성평등 서약서'에 서명했다.

21일 여성신문사와 범여성계 연대기구는 서울 용산구 여성단체협의회에서 문재인 후보를 초청해 '모두를 위한 미래, 성평등이 답이다'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는 200여 개 여성단체가 참석했다.

이날 문재인 후보는 "여성 관점에서 차별은 빼고 평등은 더하겠다"라고 말했다. 문 후보는 "여성은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저임금과 경력단절을 마주해야 한다"라며 "여성이 안심하고 길을 걷기도 어렵다"라고 밝혔다. 문 후보는 "저 문재인이 확실하게 고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문재인 후보는 '본인은 성평등을 적극적으로 실현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라는 문구로 시작하는 서약서에 서명했다.

문재인 후보가 서명한 서약서 내용은 다음과 같다. 1항에서 언급되는 "15:04"는 한국 여성 임금 수준이 같은 시간 근무한 남성의 60%라는 걸 상징화한 숫자다.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가 근무 시간이라고 가정했을 때, 여성은 오후 3시 4분에 퇴근하는 것과 마찬가지인 임금을 받는다는 의미다.

1. OECD 통계 발표 이후 부동 1위인 남녀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해 우리나라 여성이 15:04까지만 유급으로 일하고 있는 시간을 임기 중 OECD 평균시까지 늘리겠습니다.

2. 생애주기별 여성 1인 가구 복지를 위하여 임기 중 주거 안정 정책을 꼭 이행하겠습니다.

3. 임기 중 남녀 동수내각을 실현하기 위하여 여성 장·차관 비율을 단계적 50%로 확대 추진하겠습니다.

4. 여성 폭력을 근절하고 모두가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하여 젠더폭력방지 국가행동계획 수립을 임기 중 꼭 이행하겠습니다.

5. 성 평등 정책을 효과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추진체계 구성을 위하여 여성가족부 기능 강화 및 대통령 직속 성평등위원회를 꼭 이행하겠습니다.

본인은 대통령 임기 중 성적으로 평등한 사회를 위하여 위 다섯 가지 약속 및 본인 여성 공약을 반드시 실천할 것을 서약합니다.

2017년 4월 21일

제19대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이날 참가한 여성단체는 한국여성단체연합 7개 지부 28개 회원단체, 한국여성단체협의회 65개 회원단체, 한국YWCA연합회 52개 회원 YWCA, 한국여성유권자연맹 17개 지방연맹 149개 지부, 한국여성정치연구소, 한국여성변호사회, 한국여성경영자총협회 등이다.

home 권지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