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찾은 홍준표 "바른정당과 단일화 필요 없다"

2017-04-2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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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22일 충북 청주시 KTX 오송역 앞에서 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22일 충북 청주시 KTX 오송역 앞에서 지역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 뉴스1

(충북·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22일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그럴 필요성이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홍 후보는 이날 충북 청주 성안길 유세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유승민 후보 지지표를 분석해보니까 우리(한국당) 지지하는 표는 거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유승민 후보가 사퇴를 하면 전부 안철수 후보한테 간다. 유승민 후보를 그대로 두는 것이 우리(한국당) 선거에 나쁘지가 않다”고 설명했다.

홍 후보는 이어 “본인(유승민)의 뜻도 다음다음을 보고, 다음다음다음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끝까지 완주한다고 하니까 그렇게 하는 게 우리 선거 전략상 나쁘지 않다”고 덧붙였다.

‘돼지 흥분제’ 논란에 대해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것으로 대신하자. 더 이상 얘기안하겠다”고 대답을 피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릴 때 저질렀던 잘못이고 스스로 고백했다. 이제 그만 용서해달라”는 글을 올렸다.

홍 후보는 “책의 내용에는 다소 다른 점이 있지만 그걸(돼지 흥분제를) 알고도 말리지 않고 묵과한 것은 크나큰 잘못이다. 45년 전 잘못이다. 이미 12년 전에 스스로 고백하고 용서를 구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와서 공개된 자서전 내용을 재론하는 것을 보니 저에 대해서는 검증할 것이 없기는 없나 봅니다”라고 썼다.

앞서 홍 후보는 이날 오전 청주 오송에서 서울~세종 고속도로 청주 경유, 중부내륙철도 복선화, 청주국제공항 경쟁력 강화 등 충북 7대 공약을 발표했다.

특히 지역의 쟁점으로 떠오른 KTX 세종역 신설에 대해 “KTX가 마을버스도 아니고 20km 내외에 역을 신설하는 것은 타당하지 못하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이해찬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부추기는 것 같다”며 “내려가는 곳마다 역을 만들면 KTX는 마을버스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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