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서 잡힌 철갑상어 (사진)

2017-04-25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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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 보호종으로 지정된 '철갑상어'가 한강 하구에서 잡혔다. 경기 고양시 행주어촌계는

야생동물 보호종으로 지정된 '철갑상어'가 한강 하구에서 잡혔다.

경기 고양시 행주어촌계는 "지난 18일 행주대교 북단 한강 하구에 쳐놓은 그물에 길이 80㎝ 가량 철갑상어 1마리가 잡혔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철갑상어를 잡은 한상원(59) 씨는 "잡힌 철갑상어가 자연산인지, 양식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다"면서 "3년 전에도 한강 하구에서 길이 40~50㎝ 철갑상어 2마리를 잡았었다"고 말했다.

이하 연합뉴스 (한상원 씨 제공)

철갑상어는 이름과 다르게, 실제 상어와 전혀 관련 없는 어류다. 상어는 뼈가 부드러운 '연골어류'지만, 철갑상어는 뼈가 딱딱한 '경골어류'에 속한다. 중국에서 철갑상어는 국보급 천연기념물로 취급된다.

국내에서는 1996년 야생동식물 보호어종으로 지정됐다.

철갑상어 알은 최고급 식재료로 여겨지는데, 바로 그 유명한 '캐비아(Caviar)'다. 30g짜리 한 통 가격이 10만 원 중, 후반대다. 캐비아는 트러플(송로버섯), 푸아그라(거위 간 요리)와 함께 세계 3대 진미로 평가된다.

철갑상어는 양식이 가능하다. 실제로 경남 지리산에는 철갑상어 1만여 마리가 양식 중인 '철갑상어 농장'이 있다. 굳이 산 위에 농장을 연 이유는 깨끗한 물에서만 사는 철갑상어 특성 때문이다. 이 농장은 지하 150~200m에서 끌어올린 암반수를 양식용 용수로 사용한다.

이 농장을 운영하는 디노빌영어조합 박철홍 대표는 지난 19일 중앙일보에 "철갑상어는 수명이 150년 정도로 길고, 병치레가 없는 등 고유의 유전적 특징이 있다"며 "이런 특징이 사람에게 어떤 도움이 될지 연구 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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