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아내가 말했다 "여보, 인사해. 내 여자 친구야"

2017-04-2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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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Barcroft TV미국에 사는 크리스티나(Christina·31), 베노(Ben

유튜브, Barcroft TV

미국에 사는 크리스티나(Christina·31), 베노(Beno·37) 카이저 부부는 현재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 크리스티나에게 새 '여자 친구'가 생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부는 "행복하다"며 웃는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영국 바크로프트TV는 지난 24일(이하 현지시각) 크리스티나·베노 부부와 새 가족 시에라 쿤츠(Kuntz)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크리스티나와 남편 베노는 12년 전 미국 버지니아 주 육군헌병단에서 근무하면서 처음 만났다. 둘은 만난 지 4개월 만에 '초고속' 결혼식을 올렸다. 이자야(Isaiah·11), 레베카(Rebecca·7), 브리아나(Brianna·6) 딸 셋을 낳고 평범하게 살았다. 제대한 크리스티나는 법률보조원으로 일했다.

그러던 어느 날, 라스베이거스를 찾은 크리스티나는 지역 애견 전문점에서 일하던 21살 여성을 보고 첫눈에 반했다. 시에라 쿤츠다.

크리스티나는 시에라에게 열렬히 구애했고, 둘은 사랑에 빠졌다. 크리스티나는 얼마 뒤 남편 베노에게 새 '여자 친구'를 소개했다. "우리 관계에 한 사람이 더 추가될 것 같아" 베노는 처음엔 당황했지만, 얼마 안 가 크리스티나 못지 않게 시에라를 사랑하게 됐다. 시에라도 마찬가지였다. 세 연인은 그렇게 한 지붕 아래 '기묘한 동거'를 시작했다.

시에라는 "처음엔 두 사람 관계에 내가 끼어들어도 되는지 혼란스러웠다"고 바크로프트TV에 말했다. 걱정은 기우였다. 같이 살면서 서로에 대한 사랑은 더 깊어졌다. 베노는 "두 사람을 대하는 내 마음은 똑같다"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시에라는 아이들 양육을 맡고, 크리스티나와 베노는 생계를 책임진다. 시에라는 "비록 내가 낳은 아이들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사랑할 자격까지 없는 건 아니"며 "나는 이 아이들 엄마다"라고 매체에 말했다.

아이들도 시에라를 '엄마'라고 부르며 세 사람 관계를 이해하고 있다고 한다.

크리스티나와 베노, 시에라는 한 침대에서 같이 잔다. 베노는 "크리스티나와 살 때보다 성생활이 좀 더 '모험적'으로 변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크리스티나와 베노는 현재 이혼 수속을 밟고 있다. 시에라와 함께 새 결혼식을 올리기 위해서다. 베노는 "(결혼은) 크리스티나와 내가 얼마나 그녀를 사랑하는지 보여주기 위한 일"이라며 "시에라는 우리 가족의 일부분이 될 것"이라고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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