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원태 사장, 배구연맹 총재직 우려스러운 이유"

2017-04-2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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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최근 도입한 차세대 여객기 보잉 787 앞에 선 조원태 사장. 대한항공은 오는

대한항공이 최근 도입한 차세대 여객기 보잉 787 앞에 선 조원태 사장. 대한항공은 오는 6월 보잉 787 여객기를 국제선 주요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 이하 뉴스1

조원태(42) 대한항공 사장이 한국배구연맹(KOVO) 총재로 선임된 가운데 일각에서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스포츠동아는 26일 '조원태 신임 KOVO 총재 앞에 놓인 기대와 우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조 사장의 총재직 선임에 대한 배구계 분위기를 보도했다.

스포츠동아는 조 사장을 두고 "배구 행정을 아직은 잘 모른다"라고 주장했다. 또 "실제 그룹 일이 바쁠 조 구단주가 KOVO 사무를 디테일하게 챙기기는 쉽지 않을 터다"라고 했다.

매체는 "(조 사장을 보좌할) 부총재직을 신설해 대한항공 그룹에서 '낙하산 임원'이 내려오는 것 아닌가? 대한항공이 KOVO의 점령군처럼 행세하는 것 아니냐"라는 일각의 우려도 전했다.

조원태 사장은 지난 1월 대한항공 7대 사장으로 취임했다. 현재 그는 대한항공 사장뿐만 아니라 한진칼, 한국공항 사장도 맡고 있다. 남자배구단 대한항공 점보스 구단주이기도 하다.

다만 매체는 조원태 사장을 배구계 발전을 위한 재력과 조직력을 갖춘 인물로 평가했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지난 2월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남자배구 대한항공 점보스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프로배구 남녀 13개 구단 단장들은 지난 25일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배구연맹 총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만장일치로 조원태 사장을 제6대 배구연맹 총재로 선임했다.

배구연맹은 25일 보도자료에서 "조원태 사장은 젊고 진취적인 이미지를 바탕으로 조금씩 높아져가고 있는 프로배구 위상을 더욱더 높이고 발전시키는데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 단장 간담회에서 배구연맹 총재 후보를 압축해 조 사장을 추대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24일 조 사장의 배구연맹 총재직 수락을 결의했다.

조원태 사장의 배구연맹 총재 임기는 오는 7월 1일부터 2020년 6월 30일까지다.

조원태 사장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아들이며 누나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동생은 조현민 대한항공 여객마케팅부 전무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