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곧 현실?" 인공자궁에서 자라고 있는 아기 양 (영상)

2017-04-2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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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artificial womb that can grow baby sheepThis ar

An artificial womb that can grow baby sheep

This artificial womb successfully grew baby sheep — and humans could be next.

The Verge에 의해 게시 됨 2017년 4월 25일 화요일

페이스북, The Verge

미성숙한 상태로 태어난 아기 양이 자궁과 비슷하게 만든 비닐백 안에서 무사히 생존하는 데 성공했다. 비닐백 안에서 양은 눈을 뜨고 삼키는 법을 배웠고, 폐와 두뇌가 자라났다.

미국 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아동 병원의 외과 의사인 앨런 플레이크(Alan Flake)는 105~120일 만에 태어난 양 8마리로 4주 동안 실험을 했다.

양들은 사람으로 치면 22~24주 만에 태어난 미숙아와 같았다. 연구진은 아기 양들을 인큐베이터에 넣는 대신 엄마 자궁을 재현한 인공 자궁 '바이오백'을 사용했다. 조산아들을 인큐베이터에 넣을 경우 폐가 덜 발달한 상태에서 공기가 들어와 폐가 손상될 수 있었다.

연구진은 바이오백에 양수와 같은 기능을 하는 소금 섞은 물을 넣었다. 이 액체는 매일 바이오백에 달린 구멍을 통해 태아에게 공급됐다. 또 바이오백에는 태아에게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해주는 태반이 없었기 때문에 연구진은 탯줄에 특수 기계를 연결해 비슷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양들은 28일 뒤 폐가 충분히 성장해 바이오백 밖으로 나오는 데 성공했다. 연구 결과 양들은 모든 면에서 정상적으로 발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이 바이오백이 조산된 아기의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한다. 연구진 역시 몇 년 안에 바이오백을 사람 아기에게 시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남아있다. 바이오백이 밀봉된 상태이긴 하지만 여전히 감염의 위험이 있다. 사람 아기에게 적절한 영양소와 호르몬의 올바른 배합 비율을 찾는 것도 과제다.

에든버러 대학 생식의학 및 과학 교수 콜린 던컨(Colin Duncan)은 "이번 연구는 매우 중요한 진보이다. 결과를 보다 일관성 있게 유지하기 위한 많은 추가적인 연구와 개발이 필요하다. 이 치료법은 병원에서 곧 시도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영국 BBC 방송에 말했다.

이 연구는 과학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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