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 팩트체크 "동성애가 에이즈 원인? 거짓"

2017-04-2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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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JTBC '뉴스룸' 동성애가 에이즈 원인이라는 주장이 거짓으로 밝혀졌다.지난 27일

이하 JTBC '뉴스룸'

동성애가 에이즈 원인이라는 주장이 거짓으로 밝혀졌다.

지난 27일 JTBC 뉴스룸 '팩트체크'는 동성애를 주제로 다뤘다. 지난 25일 JTBC, 중앙일보, 한국기자협회가 주관한 '대통령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동성애는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안나경(28) 아나운서는 "문재인(64)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군대 내 동성애 반대'라는 견해를 내놓았고, 홍준표(62)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동성애는 안 된다'고 말했다"라며 "동성애 이슈를 검증해보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대영(38) 기자는 지난 25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 "동성애 때문에 대한민국에 에이즈가 1만4000여 명 이상 창궐한다"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오대영 기자는 "여러 원인 중에 동성애도 있지만, 성 정체성이 절대적 이유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질병관리본부는 "(에이즈 원인이) 동성 혹은 이성 간 때문이라 단정하기는 어렵다"라며 "단지 감염인과 위험한 성접촉을 했을 때 감염확률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오히려 (성소수자가) 낙인이나 편견 때문에 치료를 안 할까 봐 그걸 우려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안나경 아나운서는 "정부 당국자가 (동성애가 에이즈 원인이라는 주장이) 사실과 멀다고 확인을 해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대영 기자는 "(에이즈 문제에서) 동성애를 부각하는 게 우려된다는 얘기까지 나왔다"라고 말했다.

오대영 기자는 "두 번째로 UN 산하 '유엔에이즈' 보고서를 확인했다"라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 HIV 감염자 중 18%만이 남성 동성애자 및 남성과 성관계한 사람이었다"라고 말했다.

오 기자는 "유엔은 이런 개인 유형보다는 사회적 차별과 소외 관점에서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라며 "동성애자 개인 문제 때문이 아니라 사회적 보호 시스템이 이들에게 닿지 않아 감염에 노출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안 아나운서는 "이 논란이 사실 '군대 내 동성애' 문제로 시작됐다"라며 "홍준표 후보가 토론 도중 동성애가 국방전력을 약화한다는 말을 했는데 근거가 있나"라고 물었다.

오 기자는 "문재인 후보 역시 '그렇게 본다'라고 말했다"라며 "하지만 동성애와 군 전력 상관관계를 확인할 근거를 찾지 못했다"라고 대답했다.

오 기자는 "그나마 유추해볼 수 있는 자료가 군형법이었다"라며 "92조6은 군인끼리 동성 성관계를 금지한다고 돼 있다"라고 말했다. 오 기자는 "이 조항은 지나치게 자의적이라는 이유로 헌법재판관 위헌 의견이 서서히 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home 권지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