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에 "엉덩이 흔들어봐"…청소년수련관 성추행 의혹

2017-04-2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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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김재홍 차근호 기자 = 부산시가 설립해 관리하는 청소년수련관에서 현장체험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차근호 기자 = 부산시가 설립해 관리하는 청소년수련관에서 현장체험학습을 하던 여중생과 여고생들이 임시 강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28일 부산진경찰서와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달 초 부산 모 청소년수련관에서 임시 보조강사인 A(23)씨가 1박 2일로 체험학습을 온 여중생 10명과 여고생 20명을 상대로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의혹은 해당 학교 2곳이 학생들을 상대로 체험학습 만족도를 조사하던 중 관련 진술을 확보하면서 불거졌다.

학생들은 A씨가 무릎을 베고 얼굴·머리·팔을 쓰다듬거나 손을 잡았다고 말했다.

또 학생들에게 "나랑 사귀자"고 말하거나 "화장 좀 해라", "엉덩이를 흔들어봐라"는 등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부적절한 표현도 상습적으로 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학교는 이를 토대로 부산시교육청에 보고한 뒤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부산시교육청은 부산지역 모든 초·중·고등학교에 공문을 보내 해당 청소년 수련관의 이용을 금지했다.

또 부산시에 A씨의 직무배제를 요청해 A씨를 제명한 상태다.

경찰은 중간고사 기간 이후에 학생들을 불러 구체적인 진술을 확보한 뒤 A씨를 상대로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각 구·군에 공문을 보내 부산에 있는 28곳의 다른 수련관과 수련원에도 직원 교육을 철저히 하도록 요구했다"면서 "의혹이 나온 사실 자체만으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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