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차게 시작했지만 조용히 사라지는 'KT 서비스'

2017-04-2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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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비두 페이스북 야심차게 시작했지만 조용히 사라지는 KT 서비스가 있다. '한국판 유튜브'

두비두 페이스북

야심차게 시작했지만 조용히 사라지는 KT 서비스가 있다. '한국판 유튜브'로 만들겠다며 지난해 8월 선보인 동영상 플랫폼 '두비두(dovido)'다. KT는 오는 6월 30일 두비두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

KT는 두비두에 올린 '서비스 종료 안내문'에서 "그동안 dovido 서비스를 이용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본 서비스를 지속하지 못하게 된 점에 대해 깊이 사과 드립니다"라고 했다.

두비두는 동영상 콘텐츠 제작과 편집, 연계상품을 구입하는 커머스 기능까지 갖춘 동영상 플랫폼이다. 두비두는 'do + video + do'의 합성어다.

KT는 지난해 두비두를 선보이며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미국·유럽 등 해외에도 진출해 2020년까지 이용자 2억명을 끌어모으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당시 김형욱 KT 플랫폼사업기획실장은 "2020년까지 2억명이 시청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시켜 페이스북, 유튜브 등과 경쟁할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두비두 서비스 종료에 대해 아시아경제는 28일 "중국 진출이 좌절되면서 KT는 서비스를 종료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이 배경에는 사드 배치 결정 이후 한한령(限韓令)이 있다는 지적"이라고 보도했다.

'한국판 유튜브'로 키운다는 야심찬 계획, 中 사드 보복에 접었다

머니투데이는 이날 저조한 두비두 이용율을 전하기도 했다. 매체는 "앱 다운로드 건수가 50만건에도 미치지 못하고 등록된 영상의 조회수 역시 100건 수준에 그치는 등 사업에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했다.

KT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