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를 키웠어?" 역대 미국 대통령 '특이한 반려동물'

2017-04-2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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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대 미국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나를 욕해도 좋고 아내를 욕해도 좋지만 내 애견만

32대 미국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나를 욕해도 좋고 아내를 욕해도 좋지만 내 애견만은 욕하지 말라"고 말 할 정도로 반려견 사랑이 애틋했다. 루스벨트 뿐 아니라 미국민의 동물 사랑은 유명하다.

반려동물의 나라답게 미국 백악관에도 참 다양한 동물이 거쳐갔다. '클래스'가 다른 역대 미국 대통령 반려동물을 소개한다.

1. 토머스 제퍼슨(1801~1809)

위키미디어커먼스

3대 대통령인 토머스 제퍼슨은 불곰을 키웠다.

불곰 '메리웨더 루이스'와 '윌리엄 클라크'를 백악관 서쪽 정원에 풀어놓고 길렀다. 사람들은 곰들이 뛰노는 서쪽 정원을 ‘대통령의 곰 가든’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2. 존 퀸시 애덤스(1825~1829) & 허버트 후버(1929~1933)

위키미디어커먼스

존 퀸시 애덤스는 애완용 악어를 백악관에서 가장 큰 방인 이스트룸의 '욕실'에 키웠다. 이 사실을 몰랐던 백악관 방문객들은 악어를 보고 혼비백산하기 일쑤였다. 퀸시 애덤스의 부인인 루이자 애덤스도 특이한 생물을 키웠는데, 바로 누에다. 루이자는 누에를 키우며 자기가 쓸 비단도 직접 생산했다고 한다.

31대 대통령인 허버트 후버도 악어를 기른 것으로 알려졌다.

3. 캘빈 쿨리지(1923~1929)

위키미디어

30대 대통령 캘빈 쿨리지의 애완동물은 빌리라는 이름의 '피그미 하마'였다. 빌리는 이후 미국 한 동물원에 보내지는데 현재 워싱턴 동물원의 피그미하마들은 대부분이 빌리의 후손이라고 한다.

쿨리지의 아내인 그레이스 쿨리지는 너구리를 애완동물로 길렀다. 쿨리비 부부는 호레이스와 레비카라는 너구리를 산책 때 항상 대동했다고 한다.

4. 제임스 뷰캐넌(1857~1861)

위키백과

15대 대통령 제임스 뷰캐넌은 스케일이 남달랐다. 무려 코끼리를 길렀다.

그는 백악관에서 대머리독수리 한 쌍과 코끼리 한 마리를 길렀다. 아프리카 초원을 백악관 마당으로 옮겨놓은 셈이다.

5. 벤저민 해리슨(1889~1893)

위키피디아

23대 대통령 벤저민 해리슨은 작고 귀여운 주머니쥐를 길렀다. 손자들에게 '히즈 위스커스'라는 이름의 애완 염소를 선물하기도 했다.

어느 날 위스커스가 백악관을 빠져나가자 대통령이 직접 쫓아가 데려올 정도로 강한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6. 시어도어 루스벨트 (1901~1909)

위키백과

동물 하면 시어도어 루스벨트를 빼놓을 수가 없다. 그는 정치가이자 탐험가였으며 사냥꾼이었다. 그가 본인의 농장에 있던 동물을 백악관에 들여오는 바람에, 당시 백악관은 거의 동물원 수준이었다고 한다.

개·고양이는 물론이고 얼룩말, 곰, 뱀, 앵무새, 쥐, 돼지, 수탉, 오소리, 사자, 하이에나 등도 키웠다.

루스벨트는 자신이 기르던 기니피그에 '듀이 제독'이라는 이름 붙이고 예뻐했다. 키우던 오소리가 시름시름 앓자 직접 극진히 간호했다는 일화도 유명하다.

7. 마틴 밴 뷰런 (1837~1841)

위키백과

8대 대통령인 마틴 밴 뷰런은 새끼 호랑이를 길렀다. 오만 이슬람 왕국으로부터 받은 선물이었다.

하지만 의회는 위험한 동물인 호랑이를 백악관에 두는 게 불안했던지 동물원으로 보낼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 수치로 보는 백악관 반려동물

1. 미국 전체 대통령 중 약 90%가 임기 중 반려동물과 함께했다.

2. 백악관을 거쳐간 동물은 개 80마리, 당나귀 50마리, 새 33마리, 고양이 15마리 이외 동물 26마리다. 당나귀의 약진(?)이 눈에 띈다.

3. 80여 마리의 반려견 중 하운드 종이 29%, 테리어 18%, 스패니얼 9%, 콜리 6%, 셰퍼드 6%,비글 5%, 기타 22% 였다고 한다.

4. 백악관에서 길러졌던 동물 중 개와 고양이 수만 놓고 보면 개가 61% 고양이가 18%라고 한다. 역시 '갓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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