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 중인 성주 주민들 웃으며 촬영한 미군 (영상)

2017-04-28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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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성리 소주한미군이 사드를 경북 성주에 반입하는 과정에서 시위 중인 주민들을 웃으며

유튜브, 성리 소

주한미군이 사드를 경북 성주에 반입하는 과정에서 시위 중인 주민들을 웃으며 휴대전화로 촬영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7일 유튜브 '사드 배치 철회 소성리 종합상황실' 계정에는 '영상 찍으며 웃는 미군, 통곡하는 소성리 할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26일 새벽 주한미군이 군용 차량에 사드 장비를 싣고 성주군 사드 부지로 진입하는 모습이 담겼다.

트럭을 타고 지나던 한 미군이 웃는 모습과 스마트폰으로 바깥 풍경을 촬영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영상 1분 35초). 영상 마지막에는 시위에 나선 성주군 주민이 "이놈들아 사람 다 죽인다"며 울부짖는 모습도 함께 담겼다.

영상게시자는 "소성리에 미국 사드 도둑 배치되던 날... 성주, 김천, 원불교 주민들과 소성리 할매들이 미국을 보호하는 경찰들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을 때, 사드를 끌고 온 미군은 신기하다는 듯 웃으며 핸드폰 영상을 찍고 있었다"는 글을 덧붙였다.

28일 성주와 김천 주민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과 해당 미군들의 공식 사과와 사드 철거를 요구했다. 주민들은 "항의하는 사람들을 경찰이 폭력적으로 밀어내면서 주민과 종교인들이 실신해 쓰러지고 다수의 부상자가 병원에 실려 가는 상황이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웃었다는 것은 최소한의 인간에 대한 예의도 없는 행동이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26일 상주에서는 사드 반대 시위로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해 12명이 다치고 1명이 체포됐다.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는 성주 주민들 / 뉴스1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