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값만 오르나?" 맥주, 라면, 햄버거 가격 줄줄이 오른다

2017-04-2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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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먹거리 가격 인상 행진이 끝없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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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먹거리 가격 인상 행진이 끝없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라면, 맥주, 치킨, 햄버거 등 서민들이 즐겨 먹는 가공식품과 외식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어 소비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삼양식품은 다음 달 1일부터 삼양라면 등 주요 브랜드 제품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5.4% 올리기로 했다.

삼양라면은 기존 760원에서 810원으로 6.5% 인상된다. 짜짜로니는 850원에서 900원으로 5.9% 오른다.

불닭볶음면, 나가사끼짬뽕, 맛있는라면, 간짬뽕 등은 각각 5.0% 인상된다.

라면업계 1위 업체 농심은 지난해 12월 신라면, 너구리 등 12개 브랜드의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5.5% 올렸다.

다른 라면업체들이 가격 인상에 동참할 가능성도 있다.

오뚜기와 팔도 등은 현재 라면값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지만, 업계에서는 이들 업체기 시차를 두고 가격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치맥' 가격도 오르는 추세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1위 BBQ가 먼저 인상 방침을 정하면서 '도미노 인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오비맥주는 지난해 11월 카스, 프리미어OB, 카프리 등 주요 맥주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6% 인상했다.

이어 하이트진로도 하이트와 맥스 등 맥주 제품 출고가를 평균 6.33% 올렸다.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들도 올해 들어 가격을 올렸다.

차(茶) 음료 전문 브랜드 공차코리아가 지난 14일부터 밀크티 등 16개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커피전문점 탐앤탐스는 지난 1월 일부 매장을 제외한 전국 440여 개 매장에서 50여 개 음료 메뉴 가격을 평균 10% 안팎으로 올렸다.

패스트푸드도 예외가 아니다.

1월에 맥도날드가 24개 제품 가격을 적게는 100원에서 많게는 400원가량 올렸다.

2월에는 버거킹이 8개 메뉴의 가격을 100~300원씩 인상했다.

그 외 자연별곡,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매드포갈릭 등 주요 패밀리 레스토랑들도 지난해 연말과 올해 초에 가격을 잇따라 인상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2.2% 올라 4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식품 등을 포함한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8% 올랐다. 2012년 1월(3.1%) 이후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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