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 파이 커졌지만 '중국 3총사'가 독차지

2017-04-2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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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1분기에 회복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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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1분기에 회복세를 보였으나 늘어난 판매 대수는 중국 3총사가 독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시장조사업체 IDC 자료에 따르면 화웨이와 오포, 비보 등 중국 3대 스마트폰 업체의 1분기 판매량 합계는 7천790만대로 작년 동기보다 1천550만대 늘었다.

이 기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3억4천740만대로 1년 만에 1천450만대 증가했다. 화웨이 등 3사의 증가분이 세계 전체를 상회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애플에 잠시 밀렸다가 1위를 되찾았지만, 판매 대수는 7천920만대로 작년 동기와 같았다. 애플은 5천160만대로 1년 전(5천120만대)과 거의 비슷했다.

기타 업체는 1억3천870만대로 소폭 감소했다.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 성장해 IDC의 이전 전망치 3.6%를 웃돌았다.

화웨이와 오포, 비보의 시장 점유율은 합쳐서 22.4%로 1년 전의 18.7%에서 3.7% 포인트 상승했다. 화웨이는 9.8%로 두 자릿수에 육박했으며 오포는 7.4%, 비보는 5.2%였다.

반면 삼성전자는 22.8%로 작년 동기(23.8%)보다 1% 포인트, 애플은 14.9%로 0.5% 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화웨이는 거의 22% 늘어난 3천420만대를 팔면서 중국 시장의 지배력을 유지했다고 IDC는 분석했다.

IDC에 따르면 화웨이는 P와 메이트 시리즈로 프리미엄 시장을, Y시리즈와 아너 브랜드로 이보다 값싼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화웨이 메이트9은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500만대 팔렸지만, 미국에서는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 데 실패했다.

오포는 카메라에 집중한 중가 모델 R9이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오포는 아시아 등 해외 시장에서도 탄탄한 판매망 덕분에 성장세를 보였다. 해외 판매가 거의 4분의 1을 차지한다.

오포는 인도네시아 같은 동남아 시장에서 서비스 센터도 늘리고 있다.

비보는 셀프 카메라 기능을 강화한 X9으로 중국에서 20대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인도에서는 크리켓 리그의 스폰서를 맡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전용 매장의 수도 늘렸다.

<표>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단위: 100만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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