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후우울증으로 유서까지 쓴 정종철 아내 사연

2017-04-3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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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흘리는 정종철 씨 아내 황규림 씨 / 이하 MBC '사람이 좋다' 개그맨 정종철 씨

눈물을 흘리는 정종철 씨 아내 황규림 씨 / 이하 MBC '사람이 좋다'

개그맨 정종철 씨 아내 황규림 씨 사연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황 씨는 극심한 산후 우울증을 겪다 유서까지 쓴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는 황규림 씨는 7년 전 셋째 임신 뒤 우울증을 앓았다고 했다.

황 씨는 당시 100kg 가까이 몸무게가 나갔고 우울증 약까지 복용했다고 했다. 그때 남편 정종철 씨가 자신을 돌보지 않아 부부 사이가 악화됐다고 털어놨다.

개그맨 정종철 씨

황규림 씨는 "제가 그때 우울증이 너무 심해서 대인기피증이 왔다. 그때 몸무게가 96kg 정도 나갔다"라며 "제가 아기를 안고 있는데 저를 보는 눈이 되게 차갑고 냉정하고 싫다는 게 느껴졌다. 그래서 남편이 집에 안 들어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황 씨는 "'이렇게 살아서 뭐 하지?'라는 생각이 들어 미친 듯이 유서 같은 편지를 썼다. 쓰고 계속 울었다"라며 "편지를 남편 나갈 때 가방에 넣었는데 한 시간 있다가 전화가 왔다. 전화가 와서 펑펑 울면서 몰랐다고 미안하다고 하더라"라고 밝히기도 했다.

방송에서는 아픔을 겪은 뒤 '살림 9단'으로 거듭난 정종철 씨 이야기도 전해졌다. 정 씨는 아내를 대신해 청소와 주방 일을 하고 인테리어를 위해 매주 꽃시장을 찾는 등 아내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