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살 세계 최장수 노인, 세상을 떠났다

2017-05-0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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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올해 146세로 알려진 인도네시아 노인이 지난달 말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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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46세로 알려진 인도네시아 노인이 지난달 말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8월 이 남성의 존재가 세상에 처음 알려지면서 전세계적으로 큰 화제가 됐었다.

인도네시아 중부 자바주(州) 한 마을에 사는 음바 고토(Mbah Ghoto)는 주민등록에 따르면 1870년생이다. 인도네시아는 공식 주민등록 작성을 1900년에 시작했다. 19세기 때 탄생년도는 뒤섞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정부는 그에 대한 기록과 인터뷰 등에 비춰 146살이라는 주장은 사실로 보인다고 밝혔다.

1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음바 고토는 지난달 12일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했다. 며칠 후 그는 집에 가고 싶다고 했다. 음바 고토의 손자 수얀토는 "퇴원 이후, 할아버지는 음식을 아주 약간씩만 먹었다. 이것도 며칠 가지 않았다. 죽기 전 며칠 동안은 전혀 음식과 물에 입을 대지 않았다"고 BBC 방송에 말했다.

음바 고토는 장수 비결에 대해 "인내심"이라고 했다. 그는 "나를 사랑하고 날 돌봐주는 사람이 있어서 오래 살았다"고 말했다.

마을 주민들은 그가 2차 대전 일본과의 전쟁, 네덜란드 식민지 시절에 대해 회상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음바 고토는 죽을 때까지 담배를 즐겨 피운 '골초'였다. 아내 4명을 뒀는데 모두 그보다 먼저 세상을 떠났다.

음바 고토는 1일 아침, 그가 1992년에 사둔 묘지에 묻혔다.

지금까지 공식적인 최장수 노인은 지난 1997년 122세로 세상을 떠난 프랑스 여성 잔 칼망(1875~199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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