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그대로인데"...'PC 강제오프제'에 롯데 직원 하소연

2017-05-0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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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셔터스톡 최근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홈쇼핑에 'PC 강제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셔터스톡

최근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홈쇼핑에 'PC 강제오프제'가 도입됐다. PC 강제오프제는 회사 차원에서 퇴근 시간에 강제로 업무용 PC를 꺼버리는 제도다. 직원들의 '칼퇴근'을 도모하기 위해 시행된다.

8일 아시아경제 보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24일 PC 강제오프제를 도입했다. 직원들은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일부 직원은 불편함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달라진 롯데 조직문화…직원들에게 '제발 칼퇴 하세요'

한 롯데 직원은 아시아경제에 "처음에는 너무 좋아았는데, 요즘은 컴퓨터가 꺼지기 전에 업무를 마쳐야 한다는 부담감이 스트레스"라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매체는 "업무는 그대로인데 PC가 저절로 꺼지면서 당일 업무를 처리하지 못할 경우 다음날 업무에도 차질이 생기는 탓"이라고 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015년 경영권 분쟁 이후 기업문화 개선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신 회장은 올해 초 롯데월드타워에 롯데물산이 입주할 당시 “창의적 아이디어가 넘치고 소통이 활발하게 이뤄지며 애완견을 데리고 출근해도 될 만큼 가고 싶은 회사의 근무환경을 만들어 보자"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최근 각 롯데 계열사들도 조직문화를 바꾸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유연근무제, 퇴근시간 소등, 정시퇴근 사내방송을 도입한 이후 PC 강제오프제도 시행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제과 등 다른 롯데 계열사도 조직문화 개선 작업을 하고 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