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하지 않던 사람까지 감동시킨 유승민 페이스북 글

2017-05-11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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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 뉴스1 유승민(59) 바른정당 의원이 지난 10일 패배를 인정하며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 뉴스1

유승민(59) 바른정당 의원이 지난 10일 패배를 인정하며 페이스북에 쓴 글이 화제다.

유 의원이 올린 글은 하루동안 4.4만 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지지하지 않았지만, 응원하겠다"는 의견과 "변함없이 지지하겠다"는 등 댓글도 2700여 개 달렸다.

안녕하십니까. 유승민입니다. 새로운 날이 밝았습니다. 선거 기간 내내 저를 지지해주시고 격려해주신 여러분들의 사랑과 성원으로 힘들었던 선거를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마음 속 깊이 감사드립니다. 바른정당 대선...

유승민에 의해 게시 됨 2017년 5월 9일 화요일

새 정부가 출범한 날인 이날 유 의원은 페이스북에 "선거 기간 내내 저를 지지해주시고 격려해주신 여러분들의 사랑과 성원으로 힘들었던 선거를 완주할 수 있었다"며 "마음속 깊이 감사드립니다"라며 운을 뗐다.

유 의원은 10%를 넘기지 못한 득표율을 의식한 듯 "기대에 못 미쳤다. 국민 마음을 얻기에 제가 부족했다"고 적었다.

유 의원은 대선 기간 내내 바른정당 탈당 사태 등으로 고난을 겪었다. 그는 희망에 관해 "시린 겨울날 문틈 사이로 스며드는 한 줄기 햇살"이라며 "천천히 물방울이 떨어지듯이 그렇게 희망은 온다. 그래서 희망은 믿음이고, 소신"이라고 했다.

유 의원은 "저와 여러분, 바른 정당이 새로운 보수에 대한 소신을 간직한다면 우리의 희망이 현실이 되는 날은 그리 멀지 않을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유 의원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함께 대선 레이스를 달린 후보 중 유승민 의원 혼자 참석한 것이었다.

유승민 의원(왼쪽부터), 영부인 김정숙 여사(뒷모습), 문재인 대통령 / 연합뉴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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