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유승민에 경제부총리 제안”...“제의 받은 적 없다”

2017-05-1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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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의원 /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에 경제부총리를 제안했다는 보도

유승민 의원 /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에 경제부총리를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한겨레 신문은 복수의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의 설명을 종합해 문 대통령이 최근 유승민 의원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경제부총리(기획재정부 장관)를 맡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지난 11일 보도했다.

각 정당 원내대표들을 예방하려고 국회를 찾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도 문 대통령이 유 의원에게 입각 제안을 했는지를 두고 “아직 말씀드릴 수 있는 내용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제의 어려움과 따뜻한 대한민국으로 가기 위한 사회복지 분야에서 오히려 유승민 후보와 바른정당이 더 잘 고민된 부분도 많다는 것을 선거 과정에서 느꼈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유승민 의원은 바른정당 소속 의원들과 만찬을 위해 서울 여의도 음식점에 도착해 입각설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유 의원은 “제안이 오지도 않았고, (응할) 생각 없다. 야당대로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입각 제안설’을 부인했다고 한겨레 신문은 전했다.

12일 영남일보에 따르면, 바른정당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바른정당 의원의 청와대 입각설에 대해 “현재까지 어떤 제안도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만약 바른정당 의원이 새 정부에 참여한다면 바른정당과 여당과의 관계 설정이 선행돼야 한다. 전체 의원들 의사를 모으고 확인하는 절차가 전제돼야 한다”고 했다.

바른정당 측은 논평을 내고 “경제부총리 제의 받은 적 없다. 함께 경쟁한 대선후보에게 이런 식의 언론플레이는 예의가 없는 행태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의가 오더라도 받을 가능성 제로”라고 덧붙였다.

유승민 의원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원과 옛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장을 지냈다. 그는 ‘여의도 경제통’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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