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 비만 방콕 원숭이, 식단조절 다이어트 시작

2017-05-1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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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연합뉴스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아랫배가 땅에 질질 끌릴 정도로 살이 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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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아랫배가 땅에 질질 끌릴 정도로 살이 쪄 한때 암(癌)을 의심받기도 했던 태국 방콕 공원의 '뚱보 원숭이'가 당국의 감시 아래 본격적인 다이어트에 들어갔다.

13일 일간 더 네이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야생생물보호청(DNP)은 방콕 쿤 깔라 수상시장 인근의 공원에 사는 긴꼬리원숭이 한 마리를 붙잡아 정밀 검사를 했다.

'뚱보 아저씨'라는 별칭을 얻은 이 원숭이의 몸무게는 약 15㎏. 8∼10㎏인 보통의 다른 원숭이보다 50%가량 체중이 더 나간다.

특히 관광객들이 던져준 옥수수나 과일 등을 받아먹으면서 살이 찐 이 원숭이는 뱃살이 딸에 질질 끌릴 정도로 늘어져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DNP는 지난달 말 이 원숭이를 포획해 이 원숭이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정밀 검사에 들어갔다. 검사 도중 원숭이의 복부에서는 종양도 발견돼 암(癌)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분석 결과 종양은 악성이 아닌 것으로 판명 났지만, 이 원숭이는 고도비만과 함께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과도하게 높고 폐에 염증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따라 DNP는 고도비만인 원숭이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엄격한 식단 조절을 시작했다. 현재 이 원숭이는 하루 2차례 식사를 하지만 먹이의 양은 400g 이내로 제한된다.

또 DNP는 폐 염증 치료를 위해 매일 항생제를 투여하는 등 약물요법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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