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노무현입니다' 감독 "문재인, 눈물 흘리지 않고 구석에서 손수건"

2017-05-1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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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노무현입니다' 포스터 영화 '노무현입니다'를 제작한 이창재(50) 감독이 문재인(6

영화 '노무현입니다' 포스터

영화 '노무현입니다'를 제작한 이창재(50) 감독이 문재인(64) 대통령 인터뷰 때 일화를 공개했다.

16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노무현입니다'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이창재 감독은 문재인 대통령이 인터뷰 도중 눈물을 안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날 이창재 감독은 "문재인 대통령은 말하는 방식이 본래 건조하다"라며 "좋게 말하면 그렇지만 미디어를 잘 모르는 듯하다"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당신(문 대통령)에 관해 물어봤는데 결국 노무현 전 대통령 이야기로 빠지더라"라며 "유도 질문을 했지만 노무현이라는 사람에 대해서만 극도로 서술적인 설명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마지막 인터뷰는 문 대통령이 인터뷰를 다 마친 후 주차장까지 갔다가 '이 이야기는 꼭 하고 싶다'라고 돌아와서 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문 대통령은) 눈물이 나오는데도 앞에서 흘리지 않고 구석에 가서 손수건으로 닦고 오더라"라며 "절제인지 몰라도 최소한 쇼맨십에 능한 분은 아니라는 점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영화 '노무현입니다'는 국회의원, 시장선거 등에서 낙선했던 '꼴찌 후보 노무현'이 지지율 2%에서 시작해 대선 후보 1위 자리까지 오르는 과정을 담아냈다. 영화 후반에 문재인 대통령 인터뷰가 1분 정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입니다'는 오는 25일 개봉한다.

뉴스1

home 권지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