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가 거리에 동전을 쌓아두고 사람들의 반응을 지켜봤다

2017-05-1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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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 10원짜리 동전이 산처럼 쌓여있다면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영국 아티스트

거리에 10원짜리 동전이 산처럼 쌓여있다면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영국 아티스트 재멀 맥뮤런(Jamahl McMurran)와 크로아티아 출신 사진가 라나 메식(Lana Mesic)은 최근 런던에서 이에 관한 실험을 했다. 두 사람은 거리에 2페니(약 22원) 동전 1만5000개를 쌓아둔 뒤 사람들의 반응을 살폈다.

사실 이 실험은 우연한 계기로 탄생한 것이었다. 메식은 자신의 설치 예술에 사용했던 동전 1만5000개를 네덜란드로 운반할 방법이 없어 고민하고 있었다. 동전의 무게는 약 106kg에 달했다.

메식은 동전을 네덜란드로 가져가는 대신 재밌는 실험을 해보기로 했다. 맥뮤런의 에어비앤비 게스트였던 메식은 멕뮤런에게 함께 실험을 해볼 것을 제안했다. 두 사람은 운하 옆에 동전을 산처럼 쌓아둔 뒤 멀리서 사람들의 반응을 지켜봤다.

쪼그리고 앉아 동전을 가지고 노는 아이들

거리에서 커피 사 마실 돈을 발견한 행인

"돈이 비처럼 쏟아진다" (귀욤)

실험을 끝내러 온 행인

"이제 다 끝났어..." (동전 다 가져감)

실험은 4시간에 걸쳐 이뤄졌다. 몇몇 사람들은 동전을 사진 찍기도 했고, 몇몇 사람들은 가지고 놀기도 했다. 하지만 흥미진진했던 실험은 남자 두 명이 동전을 몽땅 쓸어가면서 끝이 났다.

맥뮤런은 "우리는 실험 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미리 생각했다. 몇몇 사람들은 동전을 가지고 놀고, 몇몇 사람들은 훔쳐 갈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하지만 정말 원했던 것은 누군가 동전을 가지고 가서 기부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맥뮤런은 실험 당시를 회상하며 "저녁에 동전을 확인하러 내려갔는데 한 푼도 남아있지 않았다"고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말했다. 당시 맥뮤런은 메식과 함께 집 발코니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맥뮤런은 동전을 모두 가져간 이들에 대해 "우리는 왜 남자들이 동전을 가져갔는지 모른다"며 "그들이 노숙자에게 기부하기 위해 동전을 가져갔을지 누가 알겠느냐"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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