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리본 뗀 문재인에 '세월호 희생자 예은이' 아빠가 남긴 말

2017-05-2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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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대선후보 당시 전남 목포신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세월호 유가족이 문 대통령

지난 4월 대선후보 당시 전남 목포신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세월호 유가족이 문 대통령에게 노란 리본을 달아주고 있다 /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내내 왼쪽 가슴에 세월호 참사 추모 '노란 리본'을 달고 있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노란 리본을 착용하지 않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지난 9일 밤 서울 광화문광장을 찾았을 때까지 노란 리본을 달고 있었다. 그러다가 대통령에 취임한 10일부터 노란 리본을 착용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노컷뉴스는 지난 17일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원수로서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을 자아낼 수 있다는 판단에 결국 배지를 떼어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세월호 희생자 고 유예은 양 아버지인 유경근 씨가 17일 페이스북에 남긴 글이 관심을 끌었다.

유경근 씨는 관련 기사를 링크한 뒤 "괜찮습니다. 리본을 안 다셔도. 이미 그 진심을 알았으니까요"라며 "그래도 가끔은~~^^"이라는 글을 남겼다.

괜찮습니다. 리본을 안다셔도. 이미 그 진심을 알았으니까요. 그래도 가끔은~~^^

유경근에 의해 게시 됨 2017년 5월 17일 수요일

문재인 대통령은 노란 리본을 착용하고 있지 않지만 세월호 참사 관련 대책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

문 대통령은 스승의 날인 지난 15일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기간제 교사 2명의 순직을 인정하는 절차를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고 김초원 교사 아버지 김성욱 씨에게 전화를 걸어 "오늘 스승의 날이라서 바로 순직 처리를 검토하라고 지시했고 곧 좋은 결과가 있을 테니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