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 받다가 격분해 던진 한 마디

2017-05-20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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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동취재단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 방문 조사에서 뇌물 혐의를

사진공동취재단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 방문 조사에서 뇌물 혐의를 추궁받자 "사람을 어떻게 그렇게 더럽게 만드냐"며 격분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20일 동아일보가 보도했다.

뇌물 추궁당한 박근혜 前대통령 “사람을 그렇게 더럽게 만드나” : 뉴스 : 동아닷컴
매체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지난 4월 검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의 서울구치소 방문 조사에서 "삼성 측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 승마 훈련을 지원한 거 아니냐"는 검찰 측 질문에 "제가 정치 생활을 하는 동안 대가 관계로 뭘 주고 받고, 그런 일을 한 적이 없다"고 극구 부인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기업들이 밖에서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게 하고, 국내에서는 어떻게 일자리를 만들 수 있을까, 그렇게 고민을 하고 3년 반을 고생인지 모르고 살았다"며 "제가 그 더러운 돈 받겠다고... 사람을 어떻게 그렇게 더럽게 만듭니까"라고 화를 냈다고 한다.

반면 채널A는 박 전 대통령이 지난 3월 21일 탄핵 뒤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검찰 조사에서 이렇게 말하며 격분했다고 19일 보도했다. 이 때문에 조사도 16분 가량 중단됐다고 한다.

채널A 뉴스
이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질책한 적 없다" "대가 관계로 돈을 받았다니 어이가 없고, 그런 일 하려고 대통령을 했겠느냐"고 억울함을 토로했다고 한다.

뇌물 수수를 비롯해 10개가 넘는 혐의를 받는 박 전 대통령의 첫 번째 공식 재판은 오는 23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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