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팬' 아내 김소영 위한 오상진 배려

2017-05-2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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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영이와 나는 조금은 다른 시차에 산다. 나는 닭, 소영이는 부엉이. 항상 여섯시,

소영이와 나는 조금은 다른 시차에 산다. 나는 닭, 소영이는 부엉이. 항상 여섯시, 두 시간 정도 먼저 일어나는 나는 조심스럽게 침대를 빠져나와 거실에 앉아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눈을 비비며 나올 그녀를 기다린다. 아마도 이 시간이 우리 사이를 영속하게 만드는 큰 원동력이 될 것이다. 얼마 전쯤 존경하는 형님이 결혼 축하 저녁을 사 주시며 결혼생활의 가장 중요한 것은 '따로 또 같이'라는 말씀을 해 주셨다. 이른 아침 혼자 거실에서 로맹가리의 소설집을 보면서 나도 그녀에게 '방탄소년단 뮤비 시청의 무한한 자유'를 드려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근데, 신혼에 읽기엔 너무 쓸쓸한 소설인 것 같다. 참 좋지만서도.

오상진 oh,sangjin 吴尚津(@sangjinoh)님의 공유 게시물님,

방송인 오상진 씨가 방탄소년단 팬인 아내 김소영 MBC 아나운서를 위한 '작은 배려'를 공개했다.

오상진 씨는 20일 인스타그램에 신혼부부로서의 감회를 적었다. 오 씨는 "얼마 전 존경하는 형님이 결혼 축하 저녁을 사 주시며 결혼생활의 가장 중요한 것은 '따로 또 같이'라는 말씀을 해 주셨다"고 말했다.

오 씨는 프랑스 작가 로맹 가리 소설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사진을 올리며 "이른 아침 혼자 거실에서 로맹 가리 소설집을 보면서 나도 그녀에게 '방탄소년단 뮤비 시청의 무한한 자유'를 드려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오상진 씨는 지난 4월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김소영 아나운서가 방탄소년단 멤버 정국 팬이라고 밝혔다.

오 씨는 방송에서 "김소영 아나운서가 밤에 한 시간 반 정도 방탄소년단 뮤직비디오를 보고 잘 정도로 너무너무 좋아한다. 완전 정국의 광팬"이라고 말했다.

오 씨는 이어 "최근에 웨딩촬영을 하는데 갈아입을 옷도 많고 시간도 많이 걸리고 여러모로 피곤할 일이 많은데 내가 방탄소년단 CD를 가져가서 틀어주니까 기운을 내더라"고 덧붙였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