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없는 중학생들…돈 걸고 싸우는 '파이트클럽' 운영

2017-05-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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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의 한 중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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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의 한 중학교 7학년 학생들이 돈을 걸고 싸움을 하는 '파이트 클럽'을 운영해온 사실이 적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 타카니안 중학교는 교내에서 돈을 걸고 싸움을 벌인 학생 수십여 명에게 정학 처분을 내렸다.

학생들은 서로 주먹을 날리며 싸우는 영상을 인스타그램과 스냅챗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으며, 싸움 승부가 벌어질 때마다 5∼10달러씩 판돈을 걸기도 했다.

실제로 학생들이 올린 동영상을 보면 브래드 피트와 에드워드 노턴 주연의 1993년 영화 '파이트 클럽'을 연상케 한다고 방송은 전했다.

학교 측은 교내에서 파이트 클럽을 운영한 학생들의 신분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학생들이 운영한 파이트 클럽의 현장은 교내 화장실로 알려졌다.

특히 학생들이 운영한 파이트 클럽의 제1 수칙은 '안면 가격을 하지 않는다'라는 것이다. 얼굴에 상처가 나면 학교 측에 발각될 수 있어 싸움에서는 몸통 가격만 허용한다고 학생들은 밝혔다.

파이트 클럽에 가담해 정학 처분을 받은 6학년 남학생의 부모는 "아들이 친구들과 싸움을 하는 영상을 보고 너무 충격을 받았다"면서 "영상에는 학생들이 주먹을 날리고 비명을 지르는 끔찍한 장면들이 담겨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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