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서버 마비'로 출발 못한 대한항공 승객 추정 글

2017-05-2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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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도입한 보잉 787 여객기 / 뉴스1 지난 21일 밤 한진그룹 전산 서버가 마비

대한항공이 도입한 보잉 787 여객기 / 뉴스1

지난 21일 밤 한진그룹 전산 서버가 마비돼 계열사인 대한항공과 진에어 여객기 운항이 차질을 빚었다. 이날 SNS에는 서버 마비로 운항이 지연된 대한항공 승객으로 추정되는 네티즌 글이 올라왔다.

네티즌 A씨는 운항 차질이 벌어진 상황을 대항항공 측이 제대로 안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싱가포르에서 대한항공 여객기를 탔다는 A씨는 22일 트위터로 "싱가폴에서 대한항공 탑승 후 한시간째 출발 못하고 있는데 처음엔 서류가 도착하지 않아서 어쩌구하더니 이제는 시스템이 다운됐다고 했다. 그런데 중요한 건 구체적으로 설명을 안 해줬다. 결국 화가 나서 항의했다"고 말했다.

A씨는 이어 "이제야 일대일로 설명해 줌. 항의하지 않으면 설명도 안해주는건가? 물어보지 않으면 승객들은 눈 뜬 장님이 돼 앉아 있어야 함"이라며 "대한항공 중앙시스템이 다운이라며 비행기 안에서 1시간 이상 대기 중. 따지지 않았으면 말도 안해줬을 것이고. 그냥 지나갔을 것 아닌가"라며 밝혔다.

A씨는 약 1시간 뒤 트위터로 "나 원참 이미 승무원한테 들은 이야기를 이제서야 기장이 안내방송을 했다"며 "한시간 넘어서야 뭐하는 짓인가"라고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한진그룹 전산 서버는 21일 오후 10시 30분쯤 마비돼 22일 새벽 2시 20분쯤 복구됐다.

서버 마비로 해당 시간대 출·도착 예정인 대한항공 여객기 39편, 진에어 여객기 2편이 각각 지연됐다. 서버가 마비됐을 때 대한항공과 진에어 홈페이지와 모바일앱 접속도 끊겨 항공권을 예약하거나 변경하는 등 온라인서비스도 이용할 수 없었다.

이에 대해 한진그룹 측은 22일 "사이버테러나 랜셈웨어 문제는 아니고 전기설비 안전점검 중 전원공급장치 장애로 전기가 끊겨 문제가 생겼다"며 "지연 운항으로 인해 불편을 겪은 승객들을 대상으로 지연 안내와 식사·호텔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